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 씨 Aug 17. 2022

예술가는 이런 사람이야

(미술, 우리 이야기)



누구나 될 수 있는 작가라 하지. 


어떤 재료로 취미로 그리든 

전시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고 

자신이 표현한 것을 전시하면 다 작가가 돼.


전시를 하려고 한다면 

뭘 표현할지 생각을 하고 

조금은 표현하기 쉬운 재료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야. 

이런 과정은 기존 작가도 같지. 


근데 어느 한 관점에서 

작가는 이런 사람이라고 봐. 


작가는 자신만의 생각이 있어. 

생각하고 있는 걸 사람들과 대화하고 싶어 하지. 

그래서 생각한 걸 사람들과 잘 대화하려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살펴봐. 

그런 과정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확실히 갖추게 돼. 


그다음 자신만의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마주할 때 

대화로 잘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어느 한 모습, 작품으로 사람들과 만나려고 해. 

어떤 재료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여러 모습으로 표현해 보면서 

생각한 게 이어질 작품의 모습을 찾으려고 해.


어쩌면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여러 과정을 갖는 거지.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퍼포먼스 등으로 

자신이 생각한 걸 자세히 표현해 보며 

그 생각이 잘 담아지고 이어질 형식을 선택해. 

자신에게 맞는 형식일 수도 있어.


어떻게 보면, 

작가는 다양한 생각을 할 줄 아는 과정과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과정을 갖는 거지. 

그러나 대부분 작가라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해 왔다는 익숙한 형식에 

눈으로 쫓아간 보기 좋을 것을 표현하지.  

그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담을지 생각을 해. 

그래서 생각한 내용과 표현한 형식이 

뻔하면서도 이어지지 않는 작품을 많이 보게 되는 거야. 


진짜 작가라면 

자신만의 생각과 자신만의 표현이 있지.

자신만의 생각과 표현이 이어진 사람이 작가인 거야. 

지금 보기 좋게 열심히 표현하는 손만 움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

상대적으로 만나기 힘든 사람이지.


별생각 없이 보기 좋을 작품을 표현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 똑같은 걸 표현할 거야. 

작가라기보다는 자기 합리화에 빠진 소소한 장인과 같지. 


 "어느 한 관점에서 작가를 이야기했는데 

 너에게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_

작가의 이전글 지금 어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