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숨소리가 들릴 때

(와닿는 내 삶, 우리 이야기)

by c 씨


잠시 잠들었던 곳,

낯선 곳이야.


나도 모르게 잠들었지.

얼마나 잤다 깨어났는지 몰라.


눈 뜨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내 숨소리.

내 숨소리가 이렇게

잘 들렸던가.


살짝 찬 공기를 들이마시며

몸이 좀 차졌어.


길게 숨 들이마시고

길게 내 쉬지.


잠시 잠들었던 곳은

밖이 아니라 안이었어.


낮이었고

안에 비치는 햇빛조차 낯설지.


내 몸은 조금 찬 느낌만 있을 뿐

천천히 움직여 보니 아무렇지 않았지.


두리번거리며

고개와 눈이 움직여.


"내가 잠들고 못 일어날 곳에

잠시 잠든 건 아니었어."


그렇게 낯선 내 숨소리를

들으면 일어났어.


너무나 가까이 들려.

낯선 곳,

살아 있다는 숨소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