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버린 옷들은 모두 어떻게 됐을까?
#다시입다 캠페인 뉴스레터 2호 중
입지 않는 옷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중고 패션 생활문화 캠페인, '다시입다'가 지난 7월에 진행한 '중고 패션 인식 설문조사(응답자 220명)'에서 '입지 않는 옷 처리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헌 옷 수거함에 버린다.'가 1위, '그냥 갖고 있는다.'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헌 옷 수거함.
헌 옷 수거함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헌 옷을 기부해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직 상태가 좋지만 더는 입지 않아 옷장에 자리만 차지하는 멀쩡한 옷들마저도 아깝지만 기부하는 마음으로 헌 옷 수거함에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016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의류 수거함 실태조사’ 결과,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총 10만 5758개의 의류 수거함 중 70%가 넘는 의류 수거함이 개인이나 민간업체 영리를 위해 불법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들 의류 수거함 운영자들은 수거함에 모인 옷들을 모아 분리하여 '구제의류’로 팔거나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며 수익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도 한때. '수출 효자'라고까지 불리며 제3세계에서 인기가 좋았던 우리나라 헌 옷들은 이마저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현재는 곳곳에 설치된 헌 옷 수거함이 넘쳐나도 수거해가는 사람이 없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요.
오늘날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에 비해 400%가 증가!
연간 1000 억벌 이상 (2015년 기준)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 73%(9200만 톤)가 소각되고 매립되어 폐기됩니다.
매 초마다 쓰레기 트럭 한 대 분량의 옷이 폐기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우리 의생활에서 지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이미 만들어진 옷의 수명을 최대한으로 늘려 입어 최소한으로 버리는 것입니다.
1. 패션 소비 줄이기
가장 좋은 방법은 패션 소비를 줄여 너무 많은 옷을 집 안에 들이지 않아 나중에 버릴 옷을 많이 만들지 않으면 좋겠지요. 사기 전에 항상 생각하세요. '이 옷이 나에게 꼭 필요한 옷일까?' 하고 말이죠.
2. 중고 의류 매장 이용하기
옷을 꼭 사고자 한다면 질도 좋고, 경제적이며, 개성도 찾을 수 있는 중고 의류 매장을 이용해보세요. 중고 의류는 유행에 따라 빨리 생산해서 한 철만 입고 버리게 되는 '패스트 패션'이 아닌, 옷의 수명을 연장해 입을 수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슬로우 패션'의 대표 주자입니다.
3. 재사용하기
-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옷 교환을 해보세요.
#다시입다 캠페인에서는 더는 입지 않는 옷을 가지고 모여 서로 교환해서 입는 #다시입다 파티 툴킷을 제공합니다.
- 중고 의류 매장에 판매하거나 중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증이나 판매해서 다른 사람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비영리 자선 단체나 재사용 단체에 기부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합니다.
4. 재활용하기
리폼(Reform)이나 리디자인(Redesign) 등의 방법으로 디자인을 변형하거나 완전히 해체해서 전혀 다른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켜 입어보세요. 옷의 수명을 최대한으로 늘려 입어 의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래된 미래를 입다!
중고패션 생활문화 캠페인 '다시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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