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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영 Aug 17. 2024

정치적 자기 검열?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 저널 투자가

'정치적 자기 검열'이라는 말이 있다.

유시민 작가 선생의 어떻게 살 것인가 책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내 멋대로 글쓰지 못하고, 삶을 내가 원하는대로 마음껏 살지 못했던 이유들 중 하나가 이 같은 정치적 자기 검열의 강박인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친구와 서울의 한 영화관에 가다가 데모꾼으로 몰려 한 경찰서에 갇힌 적이 있었다.

그 다음날 새벽,

나와 친구, 그리고 대학의 학생 회장급들 여럿이 훈방조치가 되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집에 들어 오니, 나의 어머니께서 우시며 나를 안아 주셨다.

글을 쓰며 책을 내고, 콘텐츠를 나름 만들어 낼 때,

어느덧 이러한 과거 기억들이 되살아나면서, 유시민 선생의 말씀대로 정치적 자기검열이 먼저 들어서고 만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데, 영상을 만드는데 자신감부터 사라진다. 심지어 감기 때문에 입맛조차 없어진 경험을 하다 보니, 더 더욱 그렇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 발견한 길은,

기자, 교육자 이전에

언론 사상을 전공한 나로선, 신문 뉴스를 분석 해석해

투자하는 '저널 투자가'가 그나마 날 자유롭게 만든다.

오래 전 발간된 유시민 선생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끝까지 다 읽어 본 후 정치적 자기 검열이라는 게 또 다시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지 내 자신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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