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
이윤영 한국언론연구소 소장ㆍ저널 투자가
다들 내가 가장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더라.
그런데 말이야. 물어보면, 사실 누구나 다 아프고 힘들 거든.
내가 아프고 삶이 힘들다하면, 대체로 위로의 말을 들으려 하는 것 같아.
대학 입학 시험, 수능 볼 때가 고통스럽고,
실패가 고통스럽고,
직장 생활이 고통스럽고,
병이 생겨서 고통스러워.
투자도 쉽지 않고 그래.
뉴스에도 희망이 적어 보여.
친구를 만나는 것도 고통스럽겠지.
그런데도, 자신에게 갇혀 있으면,
왜 나만 아플까야.
알다시피, 상대도 아프지만 말을 안 하거나 못 하는 거겠지.
점을 쳐 봐도, 운명적으로 누구나 다 아파.
정도 차이 뿐이지 않을까. 의사도 아프고 다 그럴 듯싶어.
왜 이런 얘기를 하냐고?
왜 그러냐고?
포본 조사를 다 해봤냐고?
이 같은 질문에 말문이 탁 막히더라. 할 말이 사라진다.
원인과 이유? 나도 잘 모르니까.
단지 누가 그러더라.
태어났으니까, 고통 갖고 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