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 읽은 책 Top 5

2025 독서 연말정산

by 주말의 도서관

안녕하세요, 주말의 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주도입니다.


여러분 2025년이 이제 저물어갑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2025년이 시작한 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요. 한 살 더 먹기가 정말 싫네요ㅎㅎ


어김없이 올해도 독서 연말정산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2025년에 읽은 책 중 Top5를 꼽아보려고 합니다. 올해 읽은 책을 모두 다 말해볼까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읽은 모든 책이 다 재미있다고는 말하기는 어렵죠? 저는 신뢰할 수 있는 북튜버이기 때문에 정말 추천하는 책 5권만 빠르고 간결하게, 느낌 위주로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올해 읽은 책 권수를 살펴보니까 총 44권의 책을 읽었더라고요.(뿌듯) 그중에서 5권을 뽑아봤습니다.


먼저 2025년에 읽은 책 5위는 황석영 작가님의 '철도원 삼대'입니다. 제목은 '철도원 삼대'인데 4대에 걸친 인물들의 이야기가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이백만부터 시작해서 이백만의 아들 이일철과 이이철, 이일철의 아들 이지산, 그리고 이지산의 아들 이진오까지, 이들은 모두 노동자들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진오가 회사의 부당 해고에 대항하여 고공 농성을 하고 있고요. 현재 시점과 이진오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에서 노동자의 위치와 현실적인 삶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일단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야기 자체가 재밌습니다. 황석영 작가님은 타고난 이야기꾼 같아요. 여러 인물들이 나오는데 인물들의 특징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개성이 있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노동자, 노동 운동,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좁고 편협한 생각을 버리고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기에 일제에 대항하고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서 투쟁하고 헌신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운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념, 사상 다 필요 없이 사람답게 살아가자는 것이 과거나 현재나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2025년에 읽은 책 4위는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의 모방범입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되어 있고요. 상당히 두껍습니다.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그만큼 흡인력과 스릴이 있고 몰입감이 장난 아닙니다.

이 책의 시작은 한 여성의 손목이 공원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서 시작합니다. 벌써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연쇄적으로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범인은 생각보다 빨리 밝혀지는데 이 범인이 아주 악질입니다.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아요. 나르시시즘이 있으면서 자신이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실제로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아주 얄미운 범인이죠. 그런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그 결말은 책에서 확인하시죠!


2025년에 읽은 책 3위는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입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노벨 문학상 작가, 한강 작가님의 이 책을 이제야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계속 충격을 받으면서 읽었습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이 책이 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메시지도 가볍지 않고 묵직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한강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공통적인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이 책을 읽고도 마찬가지인데요. 상처, 폭력, 인간의 연약함, 저항, 이런 단어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떠오른 감상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사회의 폭력과 개인의 상처 속에서 이에 대항하는 인간의 연약함'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025년에 읽은 책 2위는 책 한 권이 아닙니다. 무려 10권입니다. 바로 김동식 소설집 1부터 10까지입니다!

책 제목을 나열해 보면 회색 인간 /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 13일의 김남우 / 양심 고백 /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 살인자의 정석 /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 문어 / 밸런스 게임, 이렇게 10권입니다.

작년 12월에 회색 인간을 처음 읽고 너무 재밌어서 올해 10권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10권의 책 안에는 무수히 많은 초단편 소설들이 실려있습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정말 짧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모든 이야기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떻게 보면 SF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어떻게 김동식 작가님은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할까, 어떻게 끊임없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아직 김동식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보세요!


2025년에 읽은 책 1위도 한 권이 아닙니다. 놀라지 마세요. 무려 20권입니다!! 하나의 책인데 무려 20권으로 되어있습니다. 무슨 책인지 감이 오시나요? 바로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입니다.

제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은 토지를 완독한 일인 것 같아요. 작년 12월에 토지 1권을 읽었는데요. 1년 안에 다 읽을 줄 몰랐는데 책이 워낙 재밌다 보니 이번 달에 마지막 20권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토지를 간략히 소개하면 대략 1890년대부터 1945년까지 우리 땅에서 살아간 우리 민족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지에는 정말 많은 인물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서희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다 주인공이었어요. 서희, 길상이, 봉순이, 홍이, 용이, 월선이, 임이네, 환국이, 윤국이, 오가타 지로, 유인실, 조찬하, 명희 등등. 이름들을 떠올려보면 지금도 그 인물들의 사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는 그 사연들을 재밌게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이 끝나버렸어요. 그 사연들이 결말이 맺어지지 않은 채로 말이죠. 열린 결말도 아니고 그냥 뚝 끊어지듯이 끝나버렸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쉽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을 하게 되면서 책이 끝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땅을 살아간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토지, 권 수는 많지만 정말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다가오는 2026년에 여러분도 토지 완독 도전해 보세요!


오늘은 이렇게 2025년에 읽은 책 Top5를 말해보았습니다. Top5인데 책은 5권이 아니네요?!ㅎㅎ

여러분의 2025년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2025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저는 내년에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내년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