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연차 0704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 뭐_회사
사람은 참 간사하다.
직장을 구할 때는 집에서 있는 시간이 불안하고
놀아도 불안하더니...
이제는 오매불망 연차를 기다린다.
아직은 1년 신입이라 연차 쓴다고 말을 꺼낼 때도
많이 고민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한다.
'팀장님이 바쁘시지는 않은가?'
'기분이 괜찮으신가?'
'연차 내도 일은 괜찮을까?'
수 만 가지 고민 끝에
결국, 연차를 쓴다고 말을 꺼낸다.
그러고는 일주일 전부터 두근두근
나의 소중한 연차를 기다린다.
연차 쓰기 하루 전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내일 쉰다는 생각에 하루가 설렌다.
7월 4일, 오늘은 첫 조카 백일이었다.
백일 파티로 연차가 금방 가긴 했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 소중한 날을 쓰니
오랜만에 하루 종일 참 행복했다.
정신없던 일주일이 내일 다시 시작될 테지만
행복 가득 찬 마음으로
연차 마지막 3시간을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