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그리 Jul 12. 2023

1층부터 10층까지 0712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 뭐_나

8년 전쯤

항상 통통했던 내가

14 kg을 뺐던 적이 있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공시생이었다가

마지막 도전했던 해에 식도염 위염이 쌍으로 오더니

살이 빠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살 좀 진짜 빼볼까?'

매일 밤 윗몸일으키기, 스트레칭 등

홈트와 식단 조절로 정말 거짓말처럼 14 kg이 빠졌다.


그 몸무게는 한 4년간 유지되었는데,

이때 신랑을 만났다.


여느 레퍼토리처럼

결혼하고 그 몸무게는 원상 복귀도 모자라

빠진 2배만큼 더 쪄버렸다.


아줌마가 되더니

이제 거울을 보는 시간도 확실히 줄고

예전에 입었던 옷들은

아깝지만 장롱에 먼지가 소복이 쌓여있다.


더 문제는 건강인데,

운동을 멀리하고

맛난 음식을 가까이하다 보니

감기란 감기는 지나치지 않고 나에게 온다.


항상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더니

작은 도전을 시작했다.


회사 사무실 1층부터 10층까지 걷기

도전 일주일째,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걸어 본다.


"그걸로 도움이 되겠어?"

"밥 몇 숟가락이면 도루묵일걸."


여러 말들이 오가는 속에도

나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걸었다.

그래, 포기만 안 하면 되지 뭐!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뭐!

작가의 이전글 신랑과 나 사이의 집 070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