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두 팔 벌려 안아주었을 때 6.29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_가족
밀려드는 전화와 업무,
오늘 하루의 업무는 오전 8시 8분 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관계자들과의 수많은 메신저가 몰아친다.
하루의 절반은 난 엄마의 옷을 벗고 직장인이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7년간 공시생 생활
프리랜서 방송작가 막내 생활 2년
그리고 결혼.
나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아이가 크는 걸 보는 건 행복했다.
다른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그때 우리 엄마가 나에게 말했다.
"난 널 포기할 수 없다."
그렇게 시작된 대학원 생활 끝에
난 35살 신입사원이 되었다.
20대 신입사원들 틈에 낀 아줌마.
그게 바로 나다.
오후 6시, 6월 장맛비가 내린다.
버스에 내리자 할아버지와 함께 엄마를 데리러 온 우리 귀여운 아들.
아들이 두 팔 벌려 안아준다.
"엄마, 고생했어!"
그래, 그거면 됐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