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져서." 0702
하루에 행복한 일 하나면 됐지 뭐_가족
주변 사람들의 말에
나의 자존감은 자주 들쑥날쑥한다.
"우와! 잘했다."
한 마디에 비행기를 타다가도
"왜 이렇게 했어? 너무 지루한데!"
한 마디에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한다.
우리 5살 아들은 내가 컴퓨터로 글을 쓸 때면
내 무릎에 앉아 두 팔 사이에 앉아서는 글 쓰는 것을 자주 지켜보고는 한다.
"아들, 왜 엄마 글 쓸 때면 여기에 있어? 글 쓰는 게 재밌어 보여?"
라고 말했더니
아들이 한마디 한다.
"엄마가 멋져서."
와...
자녀에게 멋져 보이는 부모라는 건
정말 생각보다 멋진 일이구나...
오늘 하루 종일
손가락질하던 수많은 말속에서 갇힌 나를
아들의 한마디가 꺼내준다.
그래, 그러면 됐지 뭐!
이보다 좋은 말이 어디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