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 노래가 좋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송송이예요. 온 세상은 초록 세상이에요. 엄마는 이제 여름이라고 알려주셨어요. 가만히 있어도 몸이 뜨끈뜨근해지고 볼이 발그레해지네요.
저는 음악을 아주 좋아해요. 매일 기가 지니에게 노래를 신청해서 듣는 저만의 플레이 리스트도 있어요. 아빠와 크레파스, 귀여운 꼬마, 트니트니 주제곡, 뻐꾸기 왈츠, ABC Song, 가나다 쏭, 그리고 더 많이 있어요. 반복해서 듣다 보니 이젠 혼자서도 노래를 부를 정도가 되었어요.
아참, 요즘엔 아이유의 '너의 의미' 노래도 듣고 있어요. 할미가 좋아하시는 노래인데요, 저도 듣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갑자기 얼마 전에 할미가 들려주었던 노래 '아빠 힘내세요!' 노래가 생각났어요. 처음 들었던 곡인데 아빠를 떠올리며 들어서인지 다시 듣고 싶어서 할미에게 그 노래를 지니에게 신청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한 번 그 노래에 꽂히면 계속 반복해서 듣는답니다.
오후에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 엄마와 함께 이 놀이터, 저 놀이터에 놀러 다녀요. 놀이터에는 트램펄린이 있어 혼자 폴짝폴짝 뛰는 연습을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언니 오빠들이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해요. 그네는 언니 오빠들이 늘 먼저 타고 있어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타야 해요.
요즘 우리 엄마는 제가 좋아하는 유과나 과자 같은 간식을 모두 중단시키셨어요. 물만 마실 수 있대요. 제가 하도 밥을 잘 먹지않아서지요. 저는 쌀밥이 맛이 없어요. 그래서 반찬만 집어 먹거든요. 엄마 아빠는 '그러면 안 돼!'하고 제게 주의를 주세요.
밤에 자기 전에 저는 혼자서 아는 노래를 대여섯 곡을 부르고 잠을 자요. 아빠 엄마는 누워서 제가 부르는 노래를 귀담아들으시며 입이 귀에 걸려요. "우리 송송이 노래 잘한다!" 칭찬을 들은 저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하고요. 그러다가 잠이 쏟아지면 엄마 옆에 다가가요. 엄마의 손이 제 가슴팍을 토닥토닥해 주는 걸 느끼면서 스스로 눈이 감기면 꿈나라로 가요.
오늘도 아주 즐거운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