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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웰컴 Sep 12. 2015

사진, 그리고 이야기 - 런던 시내 투어

#남자,  #유럽, #여행, #이야기, #그리고, #사진



여행 1일 차, 드디어 유럽으로 떠나는 날이다.

해외여행을 처음 가는 건 아니지만, 1달 정도의 장기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유럽 가이드 책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가상여행을 떠났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처음 하는 나에게는 고단한 일이었다. 책을 보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비행기 안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한국에서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일행을 기다렸다.

공항에서 오이스터 카드를 20파운드 충전+보증금 5파운드 짜리를 구입. 오이스터 카드는 런던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필수적인 교통카드이다.  하루 최대 6. 몇 파운드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많이 이용해도 더 이상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유행여행 내내 런던의 오이스터 카드가 그리웠다.

런던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 유럽 땅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게 정말 꿈만 같았다. 지하철을 타고 한인민박집이 있는 SWISS COTTAGE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에서 나와서 숙소를 찾아가는데 밤늦은 시간에 낯선 곳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였다.

더군다나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이게 바로 변덕스러운 런던의 날씨인가 싶었다.

우리는 그렇게 처음 와보는 런던에서 늦은 밤 비를 맞으며 캐리어를 끌고 걷고 걷다가 겨우 숙소를 찾아 들어 갈 수 있었다. 역시 런던의 날씨는 첫날부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여행 2일 차, 실직적으로 구경을 하게 되는 첫날이다.

한국에서 미리 알게 된 일행 2명에 숙소에서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된 1명을 추가하여 오늘은 4명이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이게 바로 한인민박의 장점인 것 같다.

런던은 관광지들이 모여있다. 걸어서 구경이 가능하지만 많이 걸어야 된다. 다음날 비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많이 걸어 보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타기엔 가까운 거리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더 많이 걸어 다녔다.

10시간 가까이 걸어서 숙소도 도착해서는 바로 다운했었던 것 같다.

<런던에서 있었던 한인민박>

이날은 새벽부터 잠이 깼다. 옆방에 1인실이 있었는데 여행이 아닌 해외출장으로 오신 거라 한국과의 시차 때문에 전화통화를 하던 것,, 그래서 전화소리에 몇 번 깻다. 첫날의 설렘과 옆방의 전화통화로 인해 찌뿌둥 한 몸을 한껏 기지개로 풀고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영국 하면 떠오르는 빨간 버스는 런던 어디서든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나는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렀다.

<옥스포드서커스역의 쓰리유심매장>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데이터!! 데이터 유심 구입이었다. 

우리는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 있는 쓰리유심매장으로 이동하였고, 30일/영국 내무제한/유럽 25기가 데이터의 막강한 데이터유심을 15파운드에 구입할 수 있었다. 직원은 친절히 설정해주었고, 직원은 우리에게 "나중에 만족도 조사 문자가 오면 점수 좀 잘 줘"라고 하였다. 

먼저 우리는 세인트폴 성당으로 이동하였다. 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여서 밖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다가 다른 곳을 둘러보고 다시 오자 하고 이동하였다. 우리는 다시 이곳을 올 수 없었다. 결국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든 우리는 이곳을 다시 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리는 걸어서 밀레니엄 브릿지, 런던아이, 빅벤, 트라팔가 광장을 관광하였다.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흑인에게 실로 만드는 수제팔찌를 강매당하였고, 이 흑인이 공짜라고 우리 일행에게 해주었고, 공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팔찌가 예뻐서 그냥 만들게 하였다. 그 팔찌의 가격은  4파운드였다.





<옥스포드서커스역의 풍경>

유럽은 버스킹 문화가 발달되어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길거리에서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중 바닥에 그림을 그리는 노인분이 인생에 남는다.


<팔찌 강매를 당하고있는 일행>

트라팔가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런던의 자유로운 커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동양인인 우리에게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고한 브라질 여성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 친구 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짧은 영어로 많은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기마 경비병 많은 관광객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빅벤으로 이동하는 길에 말을 타고 있는 경비병을 만날 수 가 이었다. 이곳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우리도 인증샷을 남기었다. 나는 평소에 빅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사실 런던에 와서 가장 먼저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일행이 있기 때문에 조율하면서 다녔다. 가끔은 혼자 다니는 게 편할 때가 많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내가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빅벤을 본 우리는 일동 우와..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빅벤은 실제로 더 웅장했기 때문이다. 

<빅벤>

빅벤을 보고 한참 동안 빅벤을 바라보았다. 새삼스럽게 내가 정말 런던에 와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원에서 아주 잘생긴 허스키를 만날 수가 있었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빅벤을 보고 다음으로 보게 된 런던아이는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평범해서 실망을 하였다.

점심으로 유명한 쌕쌕 버거를 먹으러  이동하였다. 하지만, 내부수리중인지 영업을 하지 않아서 맛을 볼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주변 음식점을 찾다가 POLPO라는 문어그림 간판이 있는 식당에 들어 갔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제법 맛집이라고 나왔다. 분명 인터넷에는 맛집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만 당할 수 없다면서 인터넷에 맛집이라고 소개하자고 하였다. 정말 이곳의 음식은 맛이 없어서 대충 조금만 먹고 나왔다. 런던에서 사먹는 첫 식사였는데 망치고 말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얼마 걷다 보니 시장을 만날 수 가 있었다. 우리는 시장 구경을 하면서 점심식사가 조금 부족하여 간단한 시장음식을 사먹었다. 시장에서 돼지고기음식을 사먹었는데 2파운드(약 3000원) 타워브릿지 까지는 거리가 제법 되어서 우리는 구글을 키고 대중교통을 검색했다.

구글 지도의 대단함을 새삼스레 또 느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버스를 타고 타워브릿지로 이동했다.

위사진이 팔찌가 반강매당한 팔찌이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고 예쁘다.

타워브릿지 앞 커피숍에서 우리도 유럽인들처럼 여유를 즐겼다. 이곳 커피숍에서는 화이트 커피도 판매하고 있어서 화이트 커피를 마셨다. 따듯한 커피를 마시면서 타워브릿지를 보면서 있으니 정말 유럽을 더욱 즐기게 되었다. 커피의 가격은 2파운드였다.

<타워브릿지>

타워브릿지는 집에 퍼즐 액자로도 가지고 있을 만큼 평소 좋아하던 다리였다. 그걸 유럽에 런던에서 실제로 보고 있다니..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였다. 타워브릿지 앞에서 수많은 인증샷을 남기고 걸어서 건너가기로 하였다. 건너와서 보이는 것은 런던탑이었는데 이름처럼 높은 탑은 아니고 성벽 같은 건물이었다.

런던탑을 구경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였다. 런던에 많이 알려져있는 랍스타앤버거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은 유명한 만큼 줄이 너무 길었다. 남자 4명의 일행, 가난한 배낭여행객인 우리는 기다리지 못하고 버거킹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랍스타앤버거의 많은 줄>

버거킹에서 우리는 햄버거를 먹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하루 종일 걷느라 고생했던 다리에게 휴식시간을 주었고, 서로 찍은 사진 등을 교환도 하고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행에 와서 알게 된 사이지만 하루 사이에 우리는 부쩍 친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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