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루이스 성당에서
8일 저녁 태국 방콕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다음 날 12시 주일 미사를 드리러 세인트 루이스 병원에 귀속되어 있는 세인트 루이스 성당에 갔다. 1시간 전인데도 미사를 보기 위해 미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미리 적어 둔 기도제목을 읊조리며 기도를 드렸다.
미사를 마치고 성당 안을 배경으로 아이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한 여성분께 부탁드렸다. 친절하게 여러 각도로 성심껏 찍어주셨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약국을 찾았다. 아이가 작은 벌레에 물린 것 같은데 간지러워 많이 긁고 그 부위가 부었다. 병원이니 약국이 있지 않을까?
병원 관계자에게 약국을 물으니 방향을 알려주었으나 잘 못 찾았다. 그래서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보려 두리번거리는데 아까 그 사모님을 보게 되었다. 그분 가족들은 친절히 찾아 주었고 그 사모님은 약국까지 동행해 주었다. 어떤 약이 좋을지까지 약국 직원분과 상의해 주었다. 아이는 약을 바르고 언제 간지러웠냐는 듯 옆에서 신나게 조잘거리고 있다.
약국에는 한국 라면, 김치, 김 등도 팔았고 아이가 여행 내내 찾던 아이용 가위, 풀도 있었다. 생활필수품부터 유용했다.
약국에서 카드 사용이 되지 않아 ATM기를 찾다가 플리마켓 도 보고 식당도 보고 노상 음식을 파는 것도 보게 되었다. 약국 바로 옆에는 헬스장도 있었다. 병원 한켠에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왠지 프렌들리(friendly)하게 느껴졌다.
숙소에 도착해 물놀이를 했다. 아이에게 물린 곳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제 괜찮아 그런다. 직원분과 사모님이 고심해서 골라 준 약 덕분이다. 한 시간 정도 물놀이 후 태국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시내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