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출퇴근길에 무엇을 하시나요? 최근 지루한 출퇴근 시간을 달래기 위해 전자책 어플 사용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이더라구요. 저도 호기심에 한 번 사용해보고 e-Book 서비스에 푹~ 빠졌답니다.
그런데 이 월정액 e-Book 서비스, 제공하는 곳이 참 많죠? 오늘은 월정액 e-Book 구독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리디셀렉트), 예스24 그리고 교보문고를 파헤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저희 Post IT팀의 One-Pick을 뽑아보려고 합니다 :-)
국내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 대표주자 목차
1.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의 시장
2. 하단 바 내비게이션 비교
3. 책 뷰어 화면 비교
4. 글메모&공유 비교
5. 내 서재 비교
6. e북 보유량 및 업데이트
7. Post IT팀의 One-Pick
8. 참고자료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
어떻게 시작되었나?
1. 월정액 전자책 구독서비스의 시장
최근 넷플릭스나 멜론처럼 월 1만 원 안팎을 결제하면 무제한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전자책 월정액 구독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소유보다 소비, 저렴한 가격, 편리한 접근성 등을 선호하는 트렌드인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2010년 러시아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독일과 스페인에서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했고, 2014년 미국에서 아마존이 선보인 킨들언리미티드가 꾸준히 성장하며 수익성 있는 사업임을 입증하는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밀리의 서재'가 선두주자로, 2017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전자책 시장의 강자 '리디북스'가 '리디셀렉트'를 내놓으며 월정액 구독자 모집 경쟁에 뛰어들었고, 뒤이어 대형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북클럽'을 내놓았고, 마지막으로 교보문고가 무제한 요금제인 sam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국내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국내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 비교표
자. 이제 본격적으로
앱을 비교해봅시다.
2. 하단 바 내비게이션 비교
왼쪽부터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가 역시 앱을 겨냥하고 서비스를 만든 기업이기 때문에 가장 어플다웠습니다. 하지만 내 서재 기능이 4번째 탭이라는 어중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책을 하나 읽기로 정했으면 그 후로는 계속 내 서재 기능 외에는 사용할 일이 없는데, 어플을 실행시킨뒤 한번의 터치를 더 해야 내 서재로 이동할 수 있다니... 이 불편함을 방지하기 위해서 밀리의서재측은 하단바 위에 지금 읽고 있는 책을 표시해두고 터치시 바로 뷰어화면으로 넘어가게 해놓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역이 생기면서 아래위로 너무 많은 영역이 차지되어 화면이 답답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광고... 그 놈의 광고.... 광고가 너무 많아요... 밀리의 서재의 수입구조가 뭔지 제대로 모르겠지만,, 책 추천의 이름하에 광고가 너무 많다고 느껴집니다. 추천을 너무 많이 하니까 이게 추천인지 뭔지... 너무 복잡했습니다.
리디북스(리디셀렉트)는 딱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정석 그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스24는 내비게이션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예상치못한 페이지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수 발생되었고... 메뉴의 단어도 직관적이지 못해서 다음 단계를 예상하기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의외로 교보문고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탭으로 사용성이 좋았습니다. 서적판매로 전통이 깊은 만큼 자잘한 기능을 짜집기한 어플이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불필요한 탭 없이 꼭 필요한 3가지의 탭만 있어 맘에 들었어요. 요즘에는 많은 기능을 한번에 묶은 어플보다 이렇게 소수의 기능만 확실하게 있는 어플이 좋더라구요:-)
그러나 웹페이지에서 구매 후 다시 이 어플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그건 좀 불편했네요.
네비게이션 바에서의 승자는?
리디북스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 예스24
3. 책 뷰어 화면 비교
사실 이 기능이 핵심페이지이죠? 책 뷰어 화면이 불편하다면 전자책 어플은 실패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전자책을 사용하지 않던 사용자들은 이 책 뷰어페이지에서 너무 불편함을 느껴 전자책서비스 자체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몇번 이탈할뻔했던....ㅎ)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디자인하였는지 정말 중요합니다!!
(보안정책 상 화면유출하면 안된다네요. 화면을 예시로 보면 좋을텐데요...ㅜㅜ)
4가지의 어플을 비교해본 결과, 모든 어플에서 뷰어 화면의 기능 자체는 비슷한 느낌입니다. 좋은 기능을 서비스하면 경쟁사에서 다들 따라하기 때문일까요? 기능에서 별다른 차별점은 보이지 않고, 다만 UI구조에서 차이점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소소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리디북스(리디셀렉트)와 예스24에서는 배경테마를 제공합니다. 글자크기, 글꼴, 줄간격, 문단간격 등 선택지의 폭이 굉~장히 넓다보니 설정하기 고민되고 그 고민때문에 자칫 불편하고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리디북스(리디셀렉트)와 예스24에서는 테마를 제공합니다. 이 테마들 중에서 가장 보기 편한 테마를 선택하면 쉽게 보기설정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뷰어화면에서의 승자는?
리디북스 = 예스24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글추가
교보문고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교보문고에도 배경테마를 제공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글자크기나 글꼴 줄간격 등을 조정하는 탭에 붙어있지 않고 따로 설정아이콘을 눌러 설정페이지에 들어가야 그 기능을 찾을 수 있어서 찾기 어려웠네요..
4. 글메모 & 공유 비교
전자책을 읽으면서 제일 불편한 부분이 무엇인가요? 저같은 경우에는 책에 밑줄을 긋거나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을 즐기는데요. 아무래도 전자책은 자유롭게 책에 표시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전자책 서비스 어플들은 이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하여 인용문, 독서노트(메모) 등의 여러 기능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교보문고 / 예스24는 보안정책에 따라 캡처불가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리디셀렉트)는 책의 글귀를 저장하는 기능만을 제공하고, 예스24와 교보문고는 그 글귀에 자신의 생각까지 덧붙이도록 했습니다. 글귀를 저장할 때 아무 의견없이 저장하고 싶을 수도 있는데 교보문고는 한글자 이상 꼭 입력해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예스24는 의견을 적지 않아도 저장가능!) 만약 의견을 쓰고 싶지 않다면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형광펜을 칠 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사용자들이 이 인과관계를 파악하기전에 불편함을 먼저 느껴버릴것 같네요..! 그리고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 예스24는 형광펜을 친 글과 메모를 한 글을 분리하여 볼 수 있는데 교보문고에는 그 기능이 없는게 아쉬웠어요.
그리고 예스24와 교보문고는 아이콘들이 너무 불명확해서 뭘 선택할지 고민되게 만든다는게 참 맘에 안들었습니다.
리디북스와 교보문고에만 있는 이미지 공유 기능
이미지 공유 기능 (좌 리디북스, 우 교보문고) 리디북스와 교보문고에는 글을 이미지로 공유하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제 소비자는 책읽는 행위도 하나의 자기표현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굉장히 잘 포착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로 메모장에 쓸 필요없이 원하는 문구를 예쁘게 편집해 이미지로 저장할 수도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에 바로 공유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을 것 같네요.
그러나 리디북스는 이 공유기능이 잘 보이는 곳에 있지 않아 사용자들이 잘 모를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글메모&공유 에서의 승자는?
리디북스 > 교보문고 = 밀리의 서재 > 예스24
5. 내 서재 비교
그렇다면 반대로 종이책과 반대로 전자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바로바로 나만의 서재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죠! 현실에서는 집에 서재는 커녕, 책장도 마음대로 놓기 힘듭니다.. 그러나! 전자책 어플을 사용하면 어떤가요? 자유롭게 책을 저장하고 분류하고, 그로부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만족감을 가장 잘 채워주는 어플은 무엇일까요~?
좌 밀리의 서재, 우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리디셀렉트)는 한 눈에 어떤 책이 어떤 주제로 분류되어 있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눈에 내가 읽은 책들과 관심있는 주제에 따른 책들을 볼 수 있어서 뿌듯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디북스(리디셀렉트) 책장서비스는 베타 운영중이라고 하는데 정식으로 서비스가 출시될 때는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예스24와 교보문고는 햄버거메뉴로 책장을 선택하는 구조이고, 책장을 선택하면 그에대한 책 목록을 볼 수 있어 여러가지 책장을 한번에 볼 수는 없어 아쉬웠습니다. 예스24의 경우에는 책장의 이름을 어떻게 수정해야할지 몰라서 헤맸습니다. 결국 그냥 기존책장을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책장을 만드는 수고로움을 겪었습니다.
내 서재 화면에서 승자는?
밀리의 서재 = 리디북스 > 교보문고 > 예스24
6. e북 보유량 및 업데이트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해당 기업에서 그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그만큼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저도 전자책으로 읽고 싶은 책이 있어 검색했는데 없어서 너무 아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e북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요?
밀리의 서재가 5만 여권이 넘는 전자책을 보유하면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보문고가 49,744권을 보유하면서 그 뒤를 바짝 쫒아가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sam베이직의 경우에는 전자책을 135,887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sam베이직의 경우에는 월정액무제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밀리의 서재가 전자책 보유량 면에서 많은 홍보를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종류의 책을 보고 싶으시다면 밀리의 서재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예스24, 교보문고는 매일 신간이 업데이트 된다고 하고, 리디북스는 매주, 밀리의 서재는 매달 업데이트가 된다고 합니다. 하루라도 신권은 먼저 보고 싶은 분들은 예스24, 교보문고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밀리의 서재'의 업데이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분명 몇일 전 없어서 아쉬웠던 책이 바로 업데이트 될 때, 신기하면서도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
e북 보유량 및 업데이트의 승자는?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 예스24 > 리디북스
아니, 작가양반!
그래서 뭐가 제일 좋냐고~!
7. 결론 : Post IT팀의 One-Pick
전자책서비스는 종이책과 달리 사용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생기는 불편함과 찜찜함이 다소 있죠. 그러나 월 9,900원에 원하는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는 책을 사랑하는 전국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종 승자는?
네비게이션바 : 리디북스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 예스24
책 뷰어 화면 : 리디북스 = 예스24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글메모&공유 : 리디북스 > 교보문고 = 밀리의 서재 > 예스24
내 서재 기능 : 밀리의 서재 = 리디북스 > 교보문고 > 예스24
e북 보유량 및 업데이트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 예스24 > 리디북스
합계 : 리디북스 > 밀리의 서재 > 교보문고 > 예스24
위의 5가지 관점에서 어플을 살펴본 결과 리디북스(리디셀렉트)가 e북 보유량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면을 과시하며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토론 결과, 팀원들의 ONE-PICK은 이렇습니다!
Bella : 저는 '밀리의 서재'를 택하겠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책을 분류하면서 만족감을 얻는데요, 밀리의 서재는 내 서재 기능의 UI가 심미적이고 사용성이 좋고, 또 '분석'이라는 기능으로 한 달에 몇권의 책을 읽었는지, 또 하루에 평균 몇분 독서를 하는지 알려줘서 제 독서의지를 북돋아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e북 보유량 면에서 볼 때 밀리의 서재는 5만여권으로 가장 많은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밀리의 서재의 가장 좋은 점 같습니다.
Zoe : 가격도 기능도 비슷비슷한 전자책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성 있는 기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보문고'의 이미지 공유 기능에 한 표를 던집니다. 물론 리디북스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편집 GUI가 훨씬 감성적이고,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미지가 문구와 잘 어울려 새벽 감성을 돋우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Sue : 저는 리디북스(리디셀렉트)를 택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전자책 기기에서 출범한 모바일 서비스이다보니 사용자 경험을 매우 중시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세로스크롤이 편한 일반 유저들을 위해 가로세로 스크롤을 모두 지원하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른 기기는 보통 가로스크롤이 일반적인데, 이는 매우 익숙하지 않고 불편합니다. 책이 가로로 넘겨졌다고 해서 모바일까지 가로로 넘기는 방식을 취하는 건 매우 1차원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족없이 깔끔한 UXUI는 리디북스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8. 참고자료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81205/93166557/1
https://news.joins.com/article/23542898
https://byline.network/2019/04/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