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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t IT Nov 29. 2020

차이나는 간편 결제 CHAI(차이)를 살펴보았다.

CHAI 서비스 분석, 사용자 경험 분석

주변의 추천으로 사용해보게 된 차이! 처음에는 그냥저냥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 하난데 서비스 초기라서 할인을 많이 해주나 보다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CHAI,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한다고 하더라고요. '오... 블록체인이라니... 뭔가 있어 보여!' 하며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ㅋㅋㅋ),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면서 CHAI에 대해 분석 및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CHAI(차이)가 뭐지?

차이는 간편 결제 서비스의 일종으로, 캐시를 차이페이라는 화폐단위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결제방식입니다.

차이는 '부스트(BOOST)'라는 재미있는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사용자는 결제를 하거나 미션을 달성할 때 '번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3,000원 이상 결제 시 번개 1개, 만원 이상 결제하면 번개 3개, 3만 원 이상이면 번개 5개를 받는데, 이 번개를 사용하여 일정 할인율(최대 80%!!)만큼 차이머니를 적립해주는 혜택입니다.


카카오택시, 베스킨라빈스, 스타벅스, 쿠팡, 파리바게트, 다이소, 이마트, 배달의 민족, 서브웨이, 올리브영, 롭스, 편의점 등 주로 2030 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가 이 부스트 혜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스트 혜택을 받기 위한 번개의 개수와 할인율은 브랜드별로 다르며, 매일 00:00시에 할인율과 브랜드가 업데이트되어 달라집니다. 딱 사려고 한 제품이 80% 할인을 하고 있을 때,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물건을 살 때 할인율을 체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2. 차이는 어떻게 저렇게 할인을 할 수 있지?

차이는 최대 80%까지 할인을 하며 심지어 전월 실적 또한 필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저렇게 할인을 많이 할 수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보기 전에 일단 '차이'를 만든 기업부터 알아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차이를 검색하면 '테라', '차이코퍼레이션', '아임포트'... 여러 단어들이 나와서 처음에 당황했었는데요,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CHAI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아야 하는데요.


우선 '테라'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테라는 티몬 이사회 의장이 내놓은 블록체인 핀테크 입니다. 국내 중견 이커머스 기업인 티몬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는데요. 테라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간편 결제 서비스 '차이(CHAI)'를 제공한 것이 '차이코퍼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임포트'는 뭐지..? '아임포트'는 '시옷'이라는 기업에서 만든 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 간편 결제, 실시간 계좌이체 등 온라인 결제 기능을 한 번에 연동할 수 있는 결제 API를 제공합니다. 이 아임포트가 차이코퍼레이션에 매각되어 차이코퍼레이션에서 내놓는 두 번째 제품이 된 것이죠.


여기서 블록체인이란 관리 대상 데이터를 '블록'이라고 하는 소규모 데이터들이 P2P방식을 기반으로 생성된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기반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에 저장하여 누구라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원장 관리 기술입니다. 암호화폐의 거래 과정은 탈중앙화 된 전자장부에 쓰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많은 사용자들의 각 컴퓨터에서 서버가 운영되어, 중앙에 존재하는 은행 없이 개인 간의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block chain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차이는 어떤 식으로 할인을 하느냐!?


테라에는 '테라KRT'라는 우리나라 원화와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차이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 차이머니 10,000원을 충전하게 되면 차이 앱에서는 이 10,000원을 암호화폐인 테라KRT로 바꿉니다. 그리고 결제사인 차이에 테라KRT로 물건 값을 치르고 차이는 그걸 가지고 있다가 정산 때 판매자에게 보내주는 것입니다.



그럼 돈을 암호화폐로 바꾸면 할인을 많이 할 수 있나??


 한 테라의 권도형 공동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은행 계좌가 원천사인 경우에는 정부의 금융 규제들이 적용된다. 저희가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가 어렵다. 반면 암호화폐 지갑을 원천사로 추가할 경우에는 이런 제약에서 자유롭다. 가령 고객이 원천사로 제공하는 암호화폐 지갑에 코인을 예치(스테이킹) 해놨다고 가정해보자. 은행 이자는 1%도 안되지만, 암호화폐 예치는 이자가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 이자만으로 쇼핑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줄 수 있다. 암호화폐 예치 자체가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인데, 저희는 이걸 상품 소비와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결국 정부의 금융 규제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암호화폐로 이자를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암호화폐로 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것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암호화폐.. 망하면 어떡하지? 불안한데..?


화폐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차이페이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취지도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사람을 유지하여 암호화폐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차이가 투자받은 돈을 소비자 상품 할인에 쓰는 경우도 있고, 제휴를 맺은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어처피 마케팅에 사용하려고 했던 예산을 할인에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지금과 같은 할인을 계속 가져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빨리 써야 합니다ㅜㅜ)



3. 차이페이... 더 잘 쓰고 싶은데 못쓰는 이유


1. 번개는 쌓이는데 왜 쓰질 못하니..!!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제가 모은 번개의 개수는 무려 115개입니다. 이렇게 번개가 많은 이유는, 물론 차이카드를 애용하고 많이 소비해서 번개가 쌓이는 이유도 있겠지만.. 번개를 사용할 타이밍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매장에서 차이카드를 내밀기 전에 순간 생각납니다. '아 맞다 차이 앱 확인해보면 할인 있을 것 같은데..' 그러나 내 뒤에는 사람들이 줄 서있고 점원은 제가 빨리 카드를 주기를 바라는 것 같고... 차이 앱에 들어가서 할인율을 확인하고 번개를 사용하기 위한 시간은 절대적으로 보면 적은 시간이지만, 그 순간의 상황에선 너무도 긴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바일 결제할 때만 한정해서 사용하다 보니 혜택을 반쪽만 누리는 기분이 듭니다.



2. 차이 중국 회사 아니야? 개인정보유출..???


이건 제 지인들에게 '차이'를 소개하면 자주 듣는 말인데요, '이거 중국 회사 아니야? 할인을 이렇게 많이 하는 것도 수상하고, 개인정보 유출될 것 같은데...'


'차이'라는 브랜드명이 중국의 영문인 'CHINA(차이나)'와 비슷하고, 브랜드 컬러가 레드라는 이유였습니다.

여러분도 중국 브랜드 같으신가요?? 이런 오해로 가입을 망설이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될까 걱정이셨다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3. 차이의 진입장벽


세 번째로 불편했던 경험은 '차이'는 가입 전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가이드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 처음에는 친구 권유로 차이 어플을 깔았습니다. 그런데 가입 전 차이 앱은 정보가 딱히 없습니다. 저처럼 신중하게 가입을 하는 사람들은 앱을 깔았다가도 어떤 앱인지 파악되지 않으면 중도이탈을 하게 되죠. 저도 이탈했다가 다시 한번 친구가 친절히 설명해줘서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가입 전에도 어떤 할인 기업이 있고 얼마나 할인되고 있는지 볼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차이카드... 왜 BC카드 로고가 없게 만들었을까요? 비씨카드라면 모두가 다 아는 BC카드 로고가 카드에 있다면 쉽게 BC카드인 것을 직시할 수 있는데 차이카드는 심플함을 너무 추구해서 그랬을까요? 이 로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인터넷 결제를 할 때 차이카드를 쓰고 싶은데 ISP 결제에서 차이카드라는 목록이 없어서 차이는 못쓰는 줄 알았어요 ㅜㅜ 비씨카드로 하면 됐었는데...



4. 왜 차이카드는 초대장이 있어야 발급할 수 있나요?

차이카드는 차이페이에 있는 포인트를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없으면 차이페이는 잘 쓰게 되지 않죠. 그런데 이 차이카드를 초대장이 있어야 발급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든 것이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이 차이카드의 초대장을 사고파는 일도 다반사라고 하는데, 일종의 마케팅일까요?



5. 차이카드 제발 삼성페이 되게 해 주세요. 제발요.


갤럭시 유저라는 정말 못 잃는 그것!! 삼성페이!

제가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갔던 이유에 반 이상이 이 삼성페이인데요, 아쉽게도 차이카드는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없습니다.. 삼성페이가 됐다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추가글)

검색하다보니 삼성페이에 차이카드가 등록되지 않는데, 대신 페이코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어서, 페이코 앱을 설치하고 페이코 삼성페이에 차이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합니다! 그래도... 삼성페이에 직접 되게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코 유저보단 갤럭시 유저가 훨씬 많으니까요~!



글을 마치며


여기까지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암호화폐에 대해서 아예 모르고 있었는데 차이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요즘은 블록체인 기술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 차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비즈니스 모델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UX 부분에서는 초보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 개선 또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준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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