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수요일 저녁

by 온음

나는 나 자신에게 참 많이 감사하다.

오늘까지 살아내 준 것에 대해 정말 특별히 감사하다.

16년을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스스로 삶의 문을 닫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수많은 밤을 통증으로 지새우면서도 내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그냥 감사하다.

그리고 대단하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매일 아팠고 매일 힘들었다.

울다가 잠드는 날들의 연속이었기에...

매일 그만하고 싶었고 매일 좌절했다.

수년간 쌓아온 것을 다 포기해야 했기에...

그래도 살아낸 것이

살아온 것이

살아갈 것이

대단하고 대견하고 고맙다.

너가 나라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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