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리다, 법, 덮다, 제거하다 등
지난 번에 다룬 골 곡(谷)은 윗입술/웃는모습 갹과 비슷하게 생겨서 갹 다음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윗입술/웃는모습 갹과 비슷하게 생긴 또 다른 한자가 바로 갈 거(去)다. 谷은 현재의 해서가 갹과 비슷했는데, 去는 옛날 형태가 갹을 닮았다.
去의 원형은 위에 큰 대(大), 아래에 입 구(口)다. 갑골문에서 이미 口가 빠질 감(凵)처럼 변형되기도 하지만 이게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건 진(秦)나라의 예서 무렵으로, 《설문해자》의 소전도 이 변형된 형태를 원형으로 수록해 잘못 해설했다.
이 大와 口가 합쳐져서 무슨 뜻을 이루었을까? 한 가지는 입을 크게 벌린다는 의미로, 지금은 잘 안 쓰이는 한자지만 입벌릴 거(呿)의 원형이 된다. 입을 크게 벌리면 두 입술이 멀리 떨어지므로 '떠나다'를 뜻하며, 이에서 '가다'라는 뜻이 인신되었다.
이 口를 입이 아니라 항문으로 보고, 사람이 항문으로 무엇을 배출하는 것을 본따 '제거하다'를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또, 이 口를 굴의 입구로 보고, 사람이 굴을 떠나가는 모습을 본따 '떠나다'를 뜻하는 한자로 보기도 한다.
위의 세 풀이가 풀이는 달라도 사람과 입구의 구성이라는 점은 동일한데, 이와 아주 다른 해석도 있다. 이에 따르면, 위쪽의 大는 그릇 뚜껑, 口는 그릇을 본뜬 것으로, 그릇의 뚜껑을 덮어두는 모습을 본따 덮다는 의미가 되며 덮을 합(盍)·덮을 개(蓋)의 원형에 해당한다.
벡스터·사가르는 '떠나다'와 '제거하다'의 의미를 다른 음으로 보고 어(魚)운의 khraʔ와 엽(葉)운의 khraps로 따로 재구했다. 추 시구이는 '덮다'의 의미로 去를 벡스터·사가르 방식에서 엽(葉)운과 비슷한 합(盍)운으로 읽었다. 한편 중국티베트어족 연구에서는 이 한자를 '제거하다'를 뜻하는 중국티베트어의 기초 단어로 보고 있다.
去가 '덮다'에서 인신된 '저장하다'의 뜻으로 쓰인 예로는 《삼국지·위지·화타전》을 들 수 있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화타의 전기를 다룬 화타전에는 화타가 치료한 환자들의 이야기가 가득 들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화타에게 가루약을 받은 군리 이성 이야기다. 화타는 장에 종기가 생긴 이성에게 이 약을 주어 먹게 하고 18년 후에 재발할 것이니 그때 이 가루약을 먹으면 낫겠지만 못 먹으면 죽을 것이라고 처방했다. 군리는 이 약을 5, 6년간 저장해 두었다가 같은 병에 걸린 친척이 당장 급하지 않은데 약을 저장해 놓고 있다가 자신이 죽으면 어쩔 거냐고 부탁해 가루약을 주었다. 친척은 대신 병이 나으면 화타에게 약을 받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실제로 화타를 찾아갔지만, 마침 조조에게 화타가 붙들려가는 바람에 약을 구해오지 못했고 과연 이성은 18년 후 병이 재발해 죽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서 굵은 글씨로 표시해 둔 '저장하다'가 바로 원문에선 去로 나오는 곳이다. 추 시구이의 주장이 맞는다면, 이 삼국지 본문에서 去는 '거'가 아니라 '합' 비슷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去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ㅂ 받침이 있는 계통과 없는 계통으로 나뉜다. 특히 去가 그릇 명(皿) 위에 올려진 덮을 합(盍)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덮을 개(蓋)를 제외하면 전부 ㅂ이나 ㅂ의 비음인 ㅁ받침으로 끝난다.
갈 거(去, 거래(去來), 과거(過去) 등. 어문회 5급)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去+人(사람 인)=佉(나라이름 거/구): 박거라(薄佉羅: 박트리아 또는 부하라. 《내전》), 도거라(覩佉羅: 토하라. 《범어잡명》) 등. 인명용 한자
去+刀(칼 도)=刦(위협할 겁): 인명용 한자(劫과 동자)
去+刀(칼 도)=刧(위협할 겁): 인명용 한자(刦의 속자)
去+力(힘 력)=劫(위협할 겁): 겁탈(劫奪), 억겁(億劫) 등. 어문회 1급
去+口(입 구)=呿(입벌릴 거): 급수 외 한자
去+心(마음 심)=怯(겁낼 겁): 겁(怯), 비겁(卑怯) 등. 어문회 1급
去+手(손 수)=抾(잡을 거/겁|위협할 겁): 인명용 한자
去+水(물 수)+廌(해태 치)=灋→法(법 법): 법(法), 방법(方法) 등. 어문회 준5급
去+皿(그릇 명)=盍(덮을 합|새이름 갈): 합철(盍徹: “어찌하여 (20%의 조세율을 낮추어 10%를 거두는) 철법을 쓰지 않으십니까?” 공자의 제자인 유약이 노 애공의 자문에 응한 말.《논어》), 갈조지명(盍朝之鳴: 아침을 알리는 할단새의 울음이라는 뜻으로, 역모가 발각됨을 가리킴. 본디 갈단(盍旦)이라 써야 하나, 주공 단, 또는 태조 이성계가 개명한 이름 단을 피휘함. 《조선왕조실록》) 등. 어문회 특급
去+示(보일 시)=祛(떨어없앨 거): 거담(祛痰/去痰), 거담제(祛痰劑) 등. 어문회 준특급
去+肉(고기 육)=胠(겨드랑이/열 거): 거협(胠篋: 상자를 엶. 《장자》 외편 제3편의 제목) 등. 인명용 한자
去+衣(옷 의)=袪(소매 거): 거습(袪濕: 습사를 없애는 치료법), 거한법(袪寒法: 열을 가하는 치료법) 등. 어문회 특급
去+辵(쉬엄쉬엄갈 착)=迲(자래 겁): 거내(迲乃: 자래. 풀, 땔나무 따위의 묶음. 《승정원일기》) 등. 어문회 준특급
法에서 파생된 한자는 다음과 같다.
法+玉(구슬 옥)=琺(법랑 법): 법랑(琺瑯), 법랑질(琺瑯質) 등. 어문회 준특급
盍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盍+口(입 구)=嗑(입다물 합): 서합(噬嗑: 64괘의 하나) 등. 어문회 특급
盍+木(나무 목)=榼(술통 합): 주합(酒榼: 술통. 《가정집》), 채합(菜榼: 나물통. 《다산시문집》) 등. 인명용 한자
盍+水(물 수)=溘(갑자기 합): 합연(溘然: 죽음이 갑작스러움), 합연장서(溘然長逝: 갑자기 세상을 떠나다) 등. 인명용 한자
盍+石(돌 석)=磕(돌부딪치는소리 개): 개찰(磕擦: 돌에 부딪쳐 다침) 등. 인명용 한자
盍+艸(풀 초)=蓋(덮을 개): 개연(蓋然), 두개골(頭蓋骨) 등. 어문회 준3급
盍+艸(풀 초)=蓋→盖(덮을 개): 어문회 준특급(蓋의 속자)
盍+豐(풍년 풍)=豔(고울 염): 급수 외 한자
盍+豐(풍년 풍)=豔→艶(고울 염): 어문회 1급(豔의 속자)
盍+豐(풍년 풍)=豔→艷(고울 염): 염문(艷文), 요염(妖艷) 등. 어문회 특급(豔의 동자)
盍+門(문 문)=闔(문짝 합): 개합(開闔), 합려(闔閭: 춘추시대 오나라 왕) 등. 어문회 준특급
盍+食(밥 식)=饁(들밥먹일 엽): 농두엽부(隴頭饁婦: 밭머리의 점심밥 먹이는 부인. 《조선왕조실록》) 등. 어문회 특급
豔에서 파생된 한자는 다음과 같다.
豔+水(물 수)=灩(출렁거릴 염): 염염(瀲灩: 물이 출렁거리는 모양. 《간이집》), 염염(灩灩: 물이 출렁거리는 모양. 《다산시문집》) 등. 인명용 한자
떠나다, 가다의 뜻으로는 '거', 덮다의 뜻으로는 '합'이 되었는데, '제거하다'는 어느 쪽에 속할까?
法은 지금은 물 수(水)와 去로 짜여 있지만, 여기에 해태라는 신수를 가리키는 해태 치(廌)가 더 있는 灋가 본래 형태다. 이는 고대의 재판 관습을 나타낸 것으로, 신성한 동물인 해태가 송사에서 죄가 있는 자를 뿔로 받아 판결을 내리는 것을 나타낸다. 水는 물처럼 공평한 재판을 나타낸다. 去는 소리를 나타내는데, 그냥 소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뿔로 받아 '제거하다'의 의미로 盍처럼 읽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벡스터·사가르가 제거하다의 뜻으로 去를 엽(葉)운으로 읽은 것은 이 때문일까?
그러나 재앙을 제거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에서 떨어없애다는 뜻이 인신된 떨어없앨 거(祛)가 이 추측에 장애가 된다. 생소한 한자지만, 목감기가 걸렸을 때 같이 목에 가래가 낄 때 목을 틔우기 위해 먹는 약인 '거담제'의 거가 바로 이 떨어없앨 거 자를 쓴다. 여러분 생각에는 法과 祛 중 去의 '제거하다'라는 뜻을 이어받은 한자는 무엇 같은지?
어쨌든, 너무 복잡한 문자라서 그런지 전국시대 진(晉)계 문자에서 廌를 생략한 꼴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 복잡한 灋은 의외로 한대 예서까지 널리 쓰이다가 후한 시대부터 슬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去가 '덮다'의 의미로 쓰이지 않게 되면서 그릇의 의미를 강조한 皿을 더해 덮을 합(盍)을 만들었지만, 이 한자조차도 '어찌 아니겠는가?'라는 의미의 한문 표현 하불(何不)의 축약 표현으로 더 많이 쓰이면서 원래는 이엉을 뜻하는 한자인 蓋가 대신 덮다는 뜻을 담당하게 되었다.
盍은 《설문해자》에선 위를 去가 아닌 큰 대(大), 아래를 그릇 명이 아니라 피 혈(血)을 써서 盇이 맞는 글자라고 했지만, 허신이 잘못 봤다.
盍은 갑골문에서는 去로 썼고, 금문이든 전국시대 문자든 죄다 皿 위에 去가 있는 형태임이 명백하다. 허신은 이 去의 아래를 이루는 口 또는 凵을 그릇 명(皿)에 붙여서 피 혈(血)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去도 그렇고 허신은 去 계통의 한자들 해석에선 실수를 연발했다.
겨드랑이/열 거(胠)는 생소한 한자로 어문회 한자 급수시험에도 안 나오지만, 《장자·거협》편의 제목에 쓰이고 있어서 인명용 한자에 올라온 게 아닐까 싶다. 원 의미는 '겨드랑이'인데, 《장자》에서는 '열다'의 뜻으로 쓰였다. 단옥재는 《설문해자주》에서 인체에서 열다는 뜻이 나왔다고 풀이했는데, 중국인들은 겨드랑이를 뻗는 동작과 여는 것을 하나로 본 것 같다.
옛 중국에서 기마술이 발전하지 못해 기병이 아닌 말이 끄는 전차 부대를 운용할 때, 전차의 좌익과 우익을 아울러 계거(啓胠)라고 했는데, 이때 胠와 같이 쓰인 글자가 바로 열 계(啓)다. 중국어에서 겨드랑이와 여는 것을 같은 범주로 본다는 또 다른 증거다.
중국의 간쑤성에는 장예시라는 지역이 있는데, 한국 한자음으로는 장액(張掖), 즉 '겨드랑이를 뻗다'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전한에서 흉노를 무찌르고 황하 서쪽의 하서회랑까지 중국의 영역으로 만든 후, “나라의 팔과 겨드랑이를 뻗어, 서역(옛 중국에서 서쪽 나라들을 부르던 말)으로 통하다”{張國臂掖, 以通西域}라는 구절에서 뻗다{張}와 겨드랑이{掖}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장자·거협》에서 거협이란 작은 도둑이 상자(협篋)를 열어(거胠)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쓴 표현이다. 그래서 사람은 도둑을 막기 위해 상자를 단단히 봉하고 자물쇠를 건다. 그러나 큰 도둑은 상자를 통째로 훔치면서 주인이 상자를 봉한 것이 풀어질까 오히려 염려한다. 장자는 이 모습을 통해 유교에서 말하는 도덕이란 작은 도둑이나 막는 것일 뿐, 오히려 큰 도둑에게는 이로운 것이라는 것을 풍자했다.
어쨌든, 胠는 겨드랑이와 열다를 같이 뜻하는데, 去에 벌리다는 뜻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체에서 벌리는 기관인 겨드랑이를 뜻하기 위해 去를 쓴 게 아닐까 싶다.
고울 염(豔)은 28획이나 되는 너무나 복잡한 한자라 지금은 盍 대신 빛 색(色)을 대신 쓰고, 왼쪽의 풍년 풍(豐)도 豊으로 간략하게 나타내 艶으로 쓰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원래는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盍이 들어가 있었다. 그렇다면 중국어에 곱다, 아름답다를 뜻하면서 소리가 盍과 비슷한 낱말이 옛날에 있었기에 이런 한자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艶을 태국어에서 깨끗함, 훌륭함을 뜻하는 낱말인 เรี่ยม (riam)에서 빌려온 말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현대에는 다시 약자에서 본자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있어서, 인명용 한자를 추가로 제정할 때 艶은 그대로 두었지만 출렁거릴 염(灩)은 약자인 艶에서 파생된 灔이 아니라 본자인 豔에서 파생된 한자가 등록되었다.
艶은 요염, 염문 등 성적이거나 연애 관계와 관련된 곱고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데에 주로 쓰인다. 이 한자의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풍년 풍(豐)이니, 옛날에는 풍만함이 미의 기준인 것이 아닐까? 한나라 시대에는 제비 같이 날쌘 춤사위가 특기인 조비연이 미녀로 유명했고, 춘추전국시대에는 허리 가는 여인을 좋아한 초나라 영왕 때문에 초나라 여인들이 다이어트하다 굶어 죽을 지경이었다고 하지만, 艶이라는 한자는 그와는 다른 미의 기준을 보여주는 것 같다.
去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벌리다, 떠나다, 제거하다 등의 뜻을 지닌다.
呿(입벌릴 거)는 口(입 구)가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입을 벌리는 것을 뜻한다.
祛(떨어없앨 거)는 示(보일 시)가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재앙을 제거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胠(겨드랑이/열 거)는 肉(고기 육)이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몸에서 벌어지는 부위인 겨드랑이, 또는 겨드랑이처럼 열림을 뜻한다.
袪(소매 거)는 衣(옷 의)가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胠의 뜻을 따라 겨드랑이 아래를 감싸는 소매를 뜻한다.
또 去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盍이 보여주듯 덮다는 뜻을 지닌다.
劫(위협할 겁)은 力(힘 력)이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힘으로 덮어눌러 위협함을 뜻한다.
刦(위협할 겁)은 刀(칼 도)가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칼로 덮어눌러 위협함을 뜻한다.
盍(덮을 합|새이름 갈)은 皿(그릇 명)이 뜻을 나타내고 去가 소리를 나타내며, 去의 뜻을 따라 그릇을 덮음을 뜻한다. 盍이 다른 용도로 가차되면서 蓋가 盍의 뜻을 이어받았다.
嗑(입다물 합)은 口(입 구)가 뜻을 나타내고 盍이 소리를 나타내며, 盍의 뜻을 따라 입을 덮어 다묾을 뜻한다.
木(술통 합)은 木(나무 목)이 뜻을 나타내고 盍이 소리를 나타내며, 盍의 뜻을 따라 나무로 술을 덮는 술통을 뜻한다.
闔(문짝 합)은 門(문 문)이 뜻을 나타내고 盍이 소리를 나타내며, 盍의 뜻을 따라 문을 덮는 문짝을 뜻한다.
이상의 관계를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결과적으로, 去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모음이 '어'로 끝나면 열리는 것, 그 외에는 닫히는 것과 관련이 되는 정반대의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같은 입 구(口)라도 去와 결합하면 입을 벌림을, 盍과 결합하면 입을 다묾을 뜻하는 뜻하는 것처럼.
去(갈 거)는 大(큰 대)와 口(입 구)가 결합한 한자인데, 입구(입, 항문, 굴)와 사람을 결합한 한자 또는 뚜껑으로 그릇을 덮은 모습을 본뜬 한자다.
去에서 佉(나라이름 거/구)·刦(위협할 겁)·刧(위협할 겁)·劫(위협할 겁)·呿(입벌릴 거)·怯(겁낼 겁)·抾(잡을 거/겁|위협할 겁)·法(법 법)·盍(덮을 합|새이름 갈)·祛(떨어없앨 거)·胠(겨드랑이/열 거)·袪(소매 거)·迲(자래 겁)이 파생되었고, 法에서 琺(법랑 법)이, 盍에서 嗑(입다물 합)·榼(술통 합)·溘(갑자기 합)·磕(돌부딪치는소리 개)·蓋(덮을 개)·盖(덮을 개)·豔(고울 염)·艶(고울 염)·艷(고울 염)·闔(문짝 합)·饁(들밥먹일 엽)이 파생되었고, 豔에서 灩(출렁거릴 염)이 파생되었다.
去는 파생된 한자들에 '벌리다', '가다', '제거하다'나 '덮다'의 뜻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