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유대교는 성경 위에 세워지지 않았다. 함께 세워졌다.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접한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 10책 중 하나, 《성서의 역사》입니다.
글쓴이 존 바턴은 영국 성공회 사제이자 성서학자로,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고 모교 교수가 되었습니다. 구약학 박사·문학박사이자 독일 본 대학교의 명예 신학박사입니다. 정경, 성서 해석, 구약 윤리, 예언서 등이 주요 연구 관심사이며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온 세상을 위한 구약 윤리》와 《성서의 영향》이 있습니다. 이 책은 2019년에 '폴 로저 더프 쿠퍼 상'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역사 대중서에 수여하는 '울프슨 상' 후보작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 심사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흔히 ‘액자식 구조’라고도 불리는 이런 형식은, 남들은 모르는 깊숙한 비밀을 알고 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쾌감을 주는 듯하다. 아울러 서로 다른 세계들이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얽힌 양상을 드러냄으로써 역사와 현실의 복잡함과 신비를 느끼도록 해 준다.
『성서의 역사』는 그런 종류의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서라는 책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통해 탄생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실은 성서를 집필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그렇게 탄생한 성서의 텍스트를 읽은 후대의 사람들이 오늘날과 같은 성서가 탄생하는 데 작용하는 복잡한 과정을 알게 된다. 물론 이런 과정 가운데는 의도적 개입이 있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목적 없이도 당대의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작용한 요인들이 후대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읽히는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다. 결국 성서는 텍스트의 등장인물과 집필자와 독자가 상호작용하고 과거와 현재가 연관되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존재임을 이 책은 보여 준다.
저자는 이런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 준다. 저자는 성공회 사제이지만, 종교적 색채는 배제한 채 성서라는 책 자체에 우리가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런 서술이 가능했던 것은 평생토록 성서를 연구한 공력 때문이 아닐까 싶고, 이런 차분함이 오히려 우리에게 성서가 진정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귀기울이도록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900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며, 번역이 잘된 덕에 애초에 우리말로 쓴 책처럼 매끄럽게 읽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나아가 저자는 이런 복잡함을 풀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성서와 관련한 궁극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결론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기독교에서 성서의 의미가 무엇인지, 성서와 신앙은 어떤 관계인지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다 보면,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그의 의견을 경청하게 되고, 성경을 다시 한번 펼쳐보고픈 마음이 든다.
종교가 사랑과 평화보다는 증오와 전쟁의 이름으로 여겨지는 이 시대에, 종교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제자리를 찾는 길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을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으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 김두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https://sibf.or.kr/page/13_exhbn?idx=32&gbn=1&year=2024#1563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목록
지도
한국어판 서문
서론: 오늘의 성서
문화와 성서|신앙 공동체의 성서|고대와 현대|이 책의 개요
1부 구약
1장 고대 이스라엘: 역사와 언어
성서의 이야기|현대에 재구성한 이스라엘 역사|‘구약’이라는 말|구약 성서의 언어
2장 히브리 내러티브
히브리 내러티브의 세 스타일|함께 엮어 짬|일차 역사와 다른 내러티브들|히브리 내러티브의 목적
3장 율법과 지혜서
히브리 성서와 고대 근동이 말하는 지혜|회의(懷疑)하는 지혜|의인화된 지혜|고대 근동의 정황에서 살펴본 히브리 율법|십계명|선한 행위를 요구하는 동기|율법의 정경화|토라를 사람에 빗댐
4장 선지서
선지자들과 그들의 책|이사야서의 성장|선지서들의 편집|최종 완결된 형태
5장 시와 시편
시편|시편 사용|전례 중심의 시편 해석|시편의 순서|시편의 주제들|유대교와 기독교의 시편 읽기
2부 신약
6장 기독교의 시작
역사적 맥락|헬레니즘|요세푸스|필론|언어|종교 분파와 당파|그리스도인의 기록: 세 단계
7장 서신서
바울과 부활|예수가 곧 하나님의 아들임을 논증하는 바울|교회 질서|바울과 사도행전|바울과 이신칭의|저자
8장 복음서
공관복음|공관복음 문제|공관복음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 기록했는가|요한복음|복음서의 목적|네 복음서
3부 성서와 그 텍스트
9장 책들에서 성서로
히브리 성서에 관한 합의|‘손을 더럽힘’|히브리 성서 형성의 초기 단계들|경(經)과 정경: 외경|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의 성서 인식|정경인 책과 정경이 아닌 책?
10장 그리스도인과 그들의 책
이레나이우스, 그리고 역사 기록인 신약 성서|두루마리와 코덱스|신약이라는 성서|구약이라는 기독교 책|조화|신성한 이름|2세기의 신약 성서
11장 공식 텍스트와 비공식 텍스트
정경을 정의함|제외된 책|사도 뒤를 이은 교부들|정경이 아닌 다른 텍스트들
12장 성서 사본
신약 성서|히브리 성서|본문 변이와 원문
4부 성서의 의미
13장 성서의 주제
기독교의 성서 읽기|유대교의 성서 읽기|유대교의 성서 읽기와 기독교의 성서 읽기를 화해시킨다?|유대교의 히브리 성서 해석|옛것과 새것|신약 성서 읽기|성서에서 한 주제를 찾아내려는 탐구
14장 랍비와 교부
랍비들의 해석 원리|그리스도인의 해석 방법들|성서학자 오리게네스|안티오키아학파|서방의 성서 해석|교부들의 접근법
15장 중세
한 책인 성서|성서 해석: 기독교의 접근법|주석과 해주|유대교 주석
16장 종교개혁과 종교개혁의 성서 읽기
종교개혁의 전조들|루터의 개혁|개혁파 전통|오직 성서|성서들
17장 계몽주의 이후
스피노자 뒤를 따른 해석자들|젬러|라이마루스와 슈트라우스|파트케, 벨하우젠, 바우어|성서와 과학|현대의 성서 연구
18장 성서 번역
히브리 성서의 그리스어 역본들|아람어 역본들|라틴어 역본들|다른 역본들|종교개혁 때 나온 역본들|근현대의 역본들|옛 역본들을 개정한 역본들|신선한 역본들|모방 역본들|몇 가지 쟁점
결론: 성서와 믿음
믿음과 성서|성서에 있는 책들의 장르|위명 저작|두 언약?|영감|본문의 유동성|성서와 전통|성서의 필수불가결성
감사의 말
해제: 모두를 위한 성서의 모든 것 - 《성서의 역사》와 한 복음주의자의 대화
옮긴이의 말
주(註)
더 읽을 자료
참고 문헌
성서 구절 색인
용어 색인
글쓴이는 성공회 사제이지만, 이 책은 기독교도, 유대교도, 비신자 모든 사람들을 대상 독자로 하는 책이며, 비기독교도를 기독교로 개종하게 하기 위한 책도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도, 유대교도, 비신자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성서의 가치를 빚어내기 위한 책입니다. 번역 제목에 개신교에서 흔히 쓰는 '성경'이 아닌 '성서'를 쓴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독교와 유대교 모두 '책의 종교'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구약성서(기독교) 곧 히브리 성서(유대교)가 완성되기 전에도 유대교는 있었고, 신약성서가 완성되기 전에도 기독교는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복음서와 바울 서한이 있기 전에 예수의 가르침과 예수 부활 신앙만 가지고 세워졌지요. 책의 종교란 말은 성서를 믿는 종교라는 점에서 기독교와 유대교를 이슬람교와 함께 묶어서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는 종교가 생겨나자마자 종교의 책인 쿠란부터 만든 이슬람교에 어울리는 수사입니다.
서론에서는 “성장하는 교회들은 보수적 시각으로 성서에 접근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 교회들은 기독교 신앙 전체가 성서에서 나올 수 있으며 성서를 진리와 영감의 유일한 원천으로 본다.”라고 하면서 심지어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그리스도인들도 인정하는 성서를 읽는 다섯 원리를 설명합니다(강조는 원문 그대로).
첫째, 성서에서 발견하는 것은 참일 것이라 예상하며 읽어야 한다.
둘째, 성서를 읽을 때 이 시대와 적절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서 읽어야 한다.
셋째, 성서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은 중요하고 심오하다.
넷째, 성서는 일관되고 자기모순이 없다.
다섯째, 성서는 기독교 신앙의 내용, 초기 그리스도들이 '신앙 규칙'이라 불렀던 것과 부합하게 읽어야 한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자신이 이 다섯 원리를 얼마나 문자 그대로 믿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원리는 심지어 비기독교인들도 은연중에 성서와 같은 경전에 가정하고 있는 원리들이며, 성서가 이 다섯 원리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없다고 믿는 반기독교인도 있을 겁니다.
특히나 이 다섯 원리를 꼭 붙들고, 이 원리에 의문을 품는 것은 곧 악마의 유혹이라고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해제: 모두를 위한 성서의 모든 것 - 《성서의 역사》와 한 복음주의자의 대화를 꼭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복음주의자는 저 다섯 원리를 참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근본주의가 되지 않기 위해 성서가 일차적으로는 고대 당대의 독자들을 위한 책이지 우리를 위한 책이 아니었음을 인정하거든요. 이 책은 위의 다섯 가지 원리에 여러 가지 도전을 던지기 때문에, 해제는 이런 도전이 결코 악마의 유혹이 아니며 오히려 글쓴이가 성서의 본문에 깊이 헌신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이 책과 보수적 그리스도인 사이의 적대감을 누그러뜨려줍니다.
그런 한편, 글쓴이가 위의 다섯 가지 원리에 던지는 도전을 통해, 비신자들이 성서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책이 아닌 고대, 중세, 현대를 이어주는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기도 합니다. 비록 비신자들이 보기에 성서는 오류도 많고, 이 시대와 무관하고 하찮은 내용들도 있고, 일관되지 않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들을 함께 껴안은 여러 책들의 선집으로서 아브라함계 종교와 함께 성장한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1부는 구약의 기반이 되는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와 구약 성서가 만들어진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구약을 이루는 큰 뭉텅이, 곧 율법과 지혜서, 선지서, 시와 시편의 성립 과정을 다룹니다. 이런 구성은 대중서로서 책의 강점과 약점이 되는데, 성서비평학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지만, 성서를 이루는 각 책들의 성립 과정에 하나하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사야서와 같이 특별한 가치가 있는 책만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것에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2부는 신약의 기반이 되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역사와 신약 성서가 만들어진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신약을 이루는 큰 뭉텅이, 곧 서신서와 복음서를 설명합니다. 1부와 비슷한 접근 방식이지만, 신약은 구약에 비해 권 수가 적고 상호 연관이 밀접하기 때문에 1부보다는 각 책들의 세부 사항에도 관심을 많이 둡니다. 저는 예전에 요한계시록이 궁금해서 읽은 책의 글쓴이인 리처드 보컴의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이 분의 책도 나중에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부는 이렇게 다양한 책들이 모여서 성서라는 정경이 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신약 성서가 있기 전에 기독교가 있었지만, 기독교는 성경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국 복음서와 여러 편지들을 묶어서 신약 성경으로 정했으며, 구약 성서도 기독교의 정경으로 포함했습니다. 이는 히브리 성서를 정한 유대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성서가 없던 두 종교는 왜, 어떻게 성서를 지정했을까요? 그 과정을 알게 되면 성서를 보는 우리의 시각도 더 유연해질 수 있으면서, 신자라면 이를 통해 신앙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4부는 이렇게 정해진 성서를 기독교와 유대교에서 어떻게 신앙의 정통에 맞게 읽고 해석하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독교와 유대교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유대교에서 떨어져 나왔을 뿐만 아니라, 유대교 역시 내부의 기독교적 요소를 모조리 쳐냈습니다. 한편 성서는 그 자체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역사적으로 당대에 중요하게 제기된 문제점들 위주로 해석되었습니다. 성서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삼위일체 교리도 2-3세기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그 시대 성경 읽기에 중요한 화두였고, 분명히 바울 서신은 이신칭의를 말하지만 기독교 전통이 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개혁 때 루터가 다시 들고나오기 전까지는 묻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터가 성서의 가치를 새롭게 끌어올리면서, 역설적으로 성서를 과학적으로, 이성적으로 탐구하고 비판하는 학문이 발생하게 되었고요. 너무나 중요한 책이었기에 오히려 책에 담겨 있는 수많은 의문과 모순들을 대충 땜질하고 넘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은 1부에서 4부까지 다룬 내용을 토대로, 성서가 우리에게 어떤 책이어야 하는지 글쓴이가 생각하는 바를 말합니다. 성서가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다섯 가지 원리에 수많은 도전을 던진 책이지만, 그럼에도 글쓴이는 개신교 종교개혁이 한 가지 점에서는 옳았다는 점을 짚습니다. 기독교의 원형은 바로 성서에 담겨 있기 때문에, 기독교는 결국 성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성서는 한 사람의 글이 아니며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배경을 통해서 써진 책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성서의 문자에 고정된 종교가 아니라 변화하는 전통에 맞추어 성서를 읽어가는 종교였음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분명히 대중 서적이고 성서비평학 문외한도 읽을 수 있게 쓴 책이지만, 그럼에도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문외한이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읽을 수 있게 충분히 설명했다는 말이지 대충대충 읽어도 쑥쑥 읽힌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에 꼭꼭 씹어서 삼키듯이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성서비평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그리고 기독교도가 굳이 왜 성서의 무오성을 뒤흔드는 학문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성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서가 왜 기독교도에게 가치 있는 책인지, 그리고 비기독교인들에게도 가치가 있을 수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쓴이의 마지막 말을 함께 곱씹어 보기를 바라며 서평을 마칩니다.
… 비로소 본질인 두 가지 것을 결합할 수 있다고 주장하련다. 하나는 성서와 기독교 신앙이 실제로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어느 쪽이든 증거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양분을 공급해 온 책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다만, 이때 그것을 독재자 노릇하는 종이로 바꿔 버려서는 안 되고, 종교적 권위들이 무엇을 명하든 그것을 받아들일 의무를 성서에 부과해서도 안 된다. 나는 우리가 성서가 기독교 신앙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한 문헌이면서도 오류가 없는 문헌이 아님을 받아들이면 해석의 자유와 신앙에 헌신하는 자세가 함께 걸어갈 수 있다고 본다.
존 바턴, 박규태 옮김, 《성서의 역사》, 8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