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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얀 Sep 26. 2020

#02. 뉴스레터 대잔치

문장줍기 아카이빙 2호(2020.03.08)

뉴스레터, 좋아하세요?

저는 뉴스레터를 참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뉴스레터를 시작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번 호에는 제가 좋아하는 뉴스레터와, 그곳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모아봤습니다. 정보성 뉴스레터는 이번엔 소개하지 않을게요. 대신, 고유한 매력이 묻어난 문장과 에세이가 담긴 뉴스레터들을 모아봤어요.


첫 번째 뉴스레터 - 백일생각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성실해지기로 했었죠. 이야기한대로 오늘 퇴근후엔 물건들을 널부러뜨려놓지 않고, 좋아하는 조명을 켜봤어요. 여러분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백일생각, [아무튼 계속] 1회차 뉴스레터


백일생각은 "백일동안 하나의 주제에 대한 세 권을 읽는다", 는 모토로 두 분의 에디터가 함께 운영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책 요약을 굉장히 꼼꼼히, 유려한 문장으로 해 주십니다. 그래서 함께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납니다. 일, 배움에 이어 지금은 시즌 3에서 "아무튼" 시리즈를 다뤄주고 계세요.

일단 선정한 책도 정말 좋은데, 주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덧붙여 두 에디터님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정말 좋았어요. 책을 읽고 함께 밀도 있는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에 대해 조곤조곤한 수다를 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백일생각]을 구독해보세요.

백일생각 뉴스레터 더 알아보기


두 번째 뉴스레터 - 여름의 솜사탕

저는 이런 심심한 삶에 만족합니다. 멋진 삶은 신 포도 같은 거라고 타협한 게 아니에요. (...) 스스로 포도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실은 아직도 팔랑팔랑, 내가 진짜 포도를 싫어하는 걸까 되묻곤 해요.

-여름의 솜사탕, #30. 시든 달든 포도는 싫어요

브런치 작가이신 여름님이 운영하는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 개인적인 에세이가 한 편씩 배달됩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맞는 책이나 영화, 노래가 연이어 소개됩니다. 그 구조가 물 흐르듯이 읽기 편해서, 이 분의 뉴스레터는 천천히 살금살금 읽게 됩니다. 천천히 뜯어먹는 솜사탕같아요. 그래서 여름의 솜사탕이 부제일까?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에세이 안에 공감 가는 문장이 한 개 이상은 꼭 들어가있어요. 그래서 공감하는 재미도 함께 전해집니다. 그 문장들을 꼭 옆 사람에게 꼭 보여주게 돼요. 내 이야기 같다고. 한 사람의 취향과 생각이 또렷한 뉴스레터를 받고 싶다면, 여름의 솜사탕을 구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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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뉴스레터 - 월간정의정

고민하던 사람들은 답을 찾았는지
눈을 뜨면 하나둘씩 사라져 있고
사실 나도 귀찮은 건 딱 질색이야
하지만 주저앉긴 여긴 너무 자갈밭이야

걷다가 풀밭이 나오면
돗자리를 깔고 노래를 부르자
화음이 맞지 않아도 춤추면서 부르면 괜찮아
그러니, 같이 걸을까?

-월간정의정 2월호, 같이 걸을까 중



저는 노래동아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동아리 구성원이 직접 작곡한 좋은 노래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입안을 맴돌 뿐, 누군가에게 소개할 수 없어서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곡 중 하나가 음원이 되어서, 신나는 마음으로 소개해 봤습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면 음원이 소개된 뉴스레터로 랜딩이 됩니다. 노래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어요.

네, 이 뉴스레터는 저와 함께 노래동아리에 있었던 분이 주인공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노래가 배달오는 콘텐츠입니다. 저는 이번에 소개한 2월호 말고 3월호도 좋았답니다. 손 닦기에 대한 노래에요. 누군가 노래와, 노래에 얽힌 스토리를 배달받고 싶으시다면, 구독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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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일도 주워볼게요

지난주 지인과 뉴스레터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 "내일도 줍줍하세요"란 말을 들었습니다. 상당히 귀여운 인사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네, 저는 내일도 문장을 열심히 주워볼게요.

이번 호에 소개한 문장들은 뉴스레터 운영진 분들께 미리 허락을 구해보았는데, 흔쾌히 격려해주셔서, 그리고 뉴스레터까지 구독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은 문장을 제공해주신 분들께 다시 고마움을 보내봅니다.

혹시 제 문장줍기를 도와주고 싶으시다던가, 정말 추천하고픈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소개해 주시면, 제가 [문장줍기]에 소개하도록 할게요.


-2020년 3월 8일, 문장줍기 2호 편지로 소개된 문장들입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5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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