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 미국우표값

by 만박사

초등학교시절에 나의 취미는 우표수집이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에서 우표를 팔았다. 당시에 새로운 우표가 발행되면 그 우표를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유료서비스였고 신청한 우표의 장수와 가격이 곱해져서 디파짓 계좌에서 차감되는 형태였다.


지금은 그렇게 열광했던 우표수집의 인기가 사들 해졌다. 모아둔 우표의 값어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우표수집을 하면서 오래된 우표의 가치가 50년 100년이 지나면 크게 오르리라는 일종의 투자였는데, 이것들은 미국으로 이사를 오면서 짐덩어리가 되었다. 결국 시댁집 어딘가에 맡기고 온듯하다.


미국집은 이 동네에서 제일 큰 우체국옆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체국에 갈 일이 참 많아지는 것 같다. 그중에 하나가 체크를 발송하는 일이다. 재미한국학교워싱턴 협의회에서 재무를 맡고 있는 나는 가끔 강사진들에게 체크를 발송하거나 낱말대회 같은 행사에서 수상한 자들에게 상금으로 체크를 발행한다.


미국의 우표는 우체국이 아닌 코스트코에서도 판다. 한국과 다르게 우표에 금액이 써져있지 않다. 가격이 올라도 예전에 사둔 우표를 붙여서 보낸다. 한국은 추가요금을 붙여야 발송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우표요금으로 250 원을 기억하는데, 지금검색해 보니 430원이란다.


미국우표 한 장은 815원쯤 한다. 코스트코에서 100장에 62.75불에 줬으니 ÷100 ×1300원을 하니 815원이 된다. 한국에 비해 비싸 보이지만, 저 멀리 서부지역으로 보낸다 치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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