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4 이중환전이란

by 만박사

30년 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오늘처럼 한국을 경유해 일본으로 가는 일은 처음이었다. 환승 구역으로 가서 여권을 확인하고, 간단한 기내용 가방 검사를 받은 뒤 바로 터미널 2로 연결된 곳으로 이동했다. 여권 확인 때는 아이 여권도 따로 기계에 대고 찍어야 했다.


미국에서 출발할 때는 캄차카반도 상공 항로 문제 때문인지 비행기가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그 바람에 라운지도 들르지 못하고 바로 235번 게이트로 가서 하네다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달러를 엔화로 환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깜빡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급히 여기저기 물어가며 찾아갔더니, 터미널 2에는 루이비통 옆에 우리은행이 문을 열고 있었다.




하네다공항에 밤 11시가 넘어서 도착할 것 같아 여기서 꼭 환전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나와 보니, 그곳에서도 늦은 시간까지 환전이 가능했다. 그래서 괜히 한국에서 서둘러 환전한 것을 후회했다.


무엇보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고, 다시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식의 이중 환전이 된다고 하니 손해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날 환율이 워낙 역대급이라 그나마 덜 손해 본 셈이라고 해야 할지,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ㆍ미국돈180달러ㅡ한화로 환전해서 한국돈 잔돈도 받았다.


오랜만에 엔화를 받아보니 못보던 인물들이 있었다.24년7월에 바뀌었단다. 과학과 교육에 큰 관심이 많은 강대국이라 그런지 그런인물 초상을 지폐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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