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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해도 너무 핫하다. 이제 인스타그램의 성지처럼 돼버린 제주도 호텔의 신흥 강자 제주도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처. 기존의 신라호텔 제주와 켄싱턴호텔 제주를 위협하는 이 호텔의 가장 인기 포인트는 국내 최고급 시설과 경관을 자랑하는 인피니티풀인데 실제로 소문만큼 멋진 곳인지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보았다.
특급 호텔의 성지 중문에 위치
히든 클리프 호텔은 제주도 특급호텔의 격전지인 중문에 위치하여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일 수도 있고 중문의 멋진 환경을 십분 녹여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까? 결과적으로 젊은 여성 층과 커플의 마음을 사로잡은 만큼 이 선택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착을 하면 바로 주차장이 나오기 때문에 차를 바로 주차하고 이동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직원 분들이 마중을 나와 짐을 나르는 것을 도와주시며 호텔로 안내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로비가 반겨준다. 들어가기 전과 180도 다른 느낌이 펼쳐지는데 그 느낌이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듯해 매우 만족스러우며 바로 왼편에 있는 베이커리는 역시나 인스타그램에 도배가 되어있는 솜사탕 커피를 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넓지만 색깔은 없는 객실
비싼 호텔인 만큼 높은 기대치를 안고 객실에 입장을 하였는데 솔직한 이야기로는 들어가자마자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올 만한 수준은 아니다. 높은 천장과 은은한 주황빛 조명은 편안하고 깔끔해 보이지만 무언가 좀 더 멋진 포인트가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특급호텔이 그렇듯 매우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공간이 넓어서 파티룸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침대도 매우 커서 더블이지만 3명이 자도 무방할 정도이다.
화장실 역시 쾌적하고 넓은 편이며 깔끔하게 구비되어있다. 다만 마찬가지로 타 특급호텔에 비교하여 럭셔리하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 것도 사실. 그나마 록시땅 세면용품으로 위로를 해본다.
자연을 담은 멋진 뷰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언급을 할 부분인데 히든 클리프의 최고의 차별성은 자연 속에 어우러진 멋진 뷰와 쾌적한 환경이다. 사실 좋은 뷰를 가진 곳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오션뷰이기 때문에 숲이 우거진 환경이 주는 뷰는 사뭇 새롭고 기분 좋다.
호텔명에 & 네이처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러한 컨셉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이러한 경험은 히든 클리프 만의 확실한 강점으로 기억이 될 포인트이다.
괜히 기분 좋은 무료 미니바
특급호텔은 대부분 꽉 찬 냉장고에 살인적인 가격이 붙은 미니바를 제공하고 있는데 히든 클리프의 경우는 의외로 조촐한 음료 몇 개와 초코바, 그리고 마스크 팩이 들어있고 이 모든 것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 생각이 들며 별거 아닌 초코바와 팩은 그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어차피 갈 곳은 수영장
보통 호텔에 가면 이런저런 시설들을 자세히 보는 편인데 이번 히든 클리프는 1박만 묶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 집중하고자 했다. 수영장은 1층에서 내려가는 지하에 있으며 웬 지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호텔의 구조상 지하로 내려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내려가면 데스크에서 객실번호를 확인 후 큰 수건과 가운을 주는데 이를 가지고 탈의실에 가서 갈아입고 대망의 수영장으로 입성하면 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최고의 인피니티 풀
히든 클리프의 인피니티풀은 그 자체의 퀄리티도 매우 높지만 앞서 말한 만큼 멋진 숲을 배경으로 하는 뷰가 정말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마치 절벽 끝에 걸터 있는 듯한 느낌은 짜릿하기까지 하며 사람들이 자연을 볼 수 있는 각도 등도 매우 세심히 신경을 썼음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조금 느지막한 시간에 방문을 하였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고 수많은 여성들이 셀카를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오만 장씩 찍어대기 때문에 의외로 수영장 자체는 멋진 사진을 건지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수영장 옆에서는 어린이들 및 초보자들을 위한 구명조끼와 보조기구들이 비치가 되어 있고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는 썬베드도 멋지게 배치가 되어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만 수영장은 멋진 조명과 어우러져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고 그와 맞추어 풀사이드 바에서는 흥을 돋구는 음악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히든 클리프는 밤마다 수영장의 디제잉 부스에서 멋진 음악과 함께 파티를 즐길 수 있으며 풀사이드 바에서는 각종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풀사이드 바는 특출 난 것을 없지만 타 호텔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여 마음에 든 부분인데 신라나 켄싱턴에 비해 대체적으로 30~50% 저렴한 것 같다. 그렇다 한들 일반 시내 가게랑 비교하면 비싼 건 맞지만 이런 분위기에는 조금은 투자해보는 것을 추천.
신나게 즐기다 어느덧 고개를 돌려보면 형형색색 멋지게 물든 밤의 히든 클리프를 볼 수 있는데 그 광경이 매우 멋지다. 국내이지만 충분히 새롭고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호텔은 국내에 흔치 않은데 그런 측면에서 히든 클리프는 확실한 일탈 감을 선사함에는 분명하다.
신나게 놀고 몸 쓰고 마시다 보면 어느새 피곤이 찾아오겠지만,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수영장을 안 올 수는 없는 법. 눈이 떠지기가 무섭게 수영장으로 달려가자.
황홀한 아침을 인피니티 풀에서
호텔에 조식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고 인정하지만 히든 클리프에 묶는다면 조식보다는 아침에 수영장에서 썬베드에 누워 풀사이드 바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꽤나 저렴하게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그 분위기가 끝내주기 때문에 반드시 겪어봐야 할 경험이라 생각이 든다.
아침의 인피니티풀은 밤의 그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맑디 맑은 물이 햇볕에 투영되어 신비한 느낌을 전해준다. 수영장 끝 부분에서 보는 숲의 아침은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확신을 심어줄 만큼 아름답다.
그렇게 느긋하게 아침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아쉬운 체크아웃 시간이 다가오게 된다. 말을 잘하면 상황에 따라 1시간 정도 늦게 체크아웃을 할 수 있으니 잘 이야기해서 이 즐거움을 잠시라도 오래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모자란 줄 알았는데 대박
솔직히 말하자면 히든 클리프의 객실이나 기타 시설은 제주도의 타 특급호텔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오게 되면 생각보다 실망을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모든 마음들은 수영장에서 200% 커버가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도 망설일 필요가 없다.
또한 여러 번 언급하였듯 단순히 멋진 인피니티 풀이 아닌 새로운 뷰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멋진 경험은 오로지 히든 클리프 & 네이처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기 때문에 혹시나 고민을 하고 있다면 시원하게 날려버리라고 추천하고 싶다.
여러 가지 요건 상 젊은 가족, 혹은 커플 및 친구들끼리 오기에 가장 좋은 곳이며 여성 분들끼리 오시는 분들이 극도로 많기 때문에 뭐 남성 친구 분들이랑 오기에 좋을지도 아닐지도 모르겠다.
히든 클리프의 멋진 모습을 100% 담아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최대한 글로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으니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