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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쟌나 Jul 14. 2024

스몰브랜드를 위한 운영 컨설팅을 하고있어요

운영의 묘(妙)


'운영의 묘'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묘(妙)는 '오묘하다', '심오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절묘하다' 라는 말을 할 때도 '묘'가 사용되지요. 


어떤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탁월한 수를 찾는게 '운영의 묘'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왜 '운영'과 '묘'가 함께 붙어있는걸까요? 

저는 그 이유가 운영에는 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운영은 늘 살아있는 유기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니다. 

운영의 한자를 찾아보니 옮길 운 (運) 과 경영할 영 (營)이라고 하네요. 

'운' 이라는 글자에는 '움직임'이라는 뜻이 내포되어있어요. 그리고 '영'에는 등불의 한자가 포함되어있고요. 

그러고보니 운영이란 글자에는 멈춤을 뜻하는 획이 없네요

끊임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등불을 옮겨 방향을 비추는 것이 운영이 아닐까 싶어요. 


계속 움직여야 하니 문제가 있을 수 밖에요. 


그런데 문제들의 원인을 잘 뜯어보면 꼭 해결 방법이 있고, 

그 묘수를 찾아냈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적자를 흑자로 바꾼 짜릿한 운영의 묘 



저는 10년 차 브랜드 마케터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카페를 만들자'는 미션이 주어졌을 때, 저는 컨셉명확한 브랜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카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는 '컨셉'보다는 '운영 기획'이 훨씬 중요하더군요. 


내가 만든 컨셉으로 어떻게 흑자가 유지되는 사업 구조를 만들지, 

고객 접점에서 만나는 매장 스텝들은 얼마나 컨셉과 얼라인 되어있는지, 

실제로 브랜드의 컨셉이 '고객의 재방문'이나 '객단가 상승'에는 어떤 유의미한 효과를 만들어내는지 가 더 중요했어요. 


운영을 고려하지 않은 컨셉은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었어요. 



그렇게 만든 카페는 매출은 많이 나는데 계속해서 전자였어요.


우리 컨셉 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모회사가 건축 인테리어 회사였기에 쇼룸 개념으로 접근한 거였고,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기에 적자가 나더라도 영업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새로 들어오신 CMO님이 매출 손익표를 뜯어보더니 우리가 아이덴티티로 가지고 있던 상품 라인이 팔면 팔수록 적자 구조라는 것을 찾아내셨어요. (*이 당시에는 카페와 판매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 

 

우리는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했고, 컨셉을 1순위로 생각했기에 운영 적자임에도 포기할 수 없었으나, 명확한 잿빛 미래가 보이는데도 더이상 컨셉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어요. 


결국 우리는 아이덴티티를 바꾸면서까지 상품 라인을 제거하고 카페로 컨셉을 피봇했고, 

거짓말처럼 다음 달부터 흑자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죠.


숫자가 말하는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 

거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아는 것. 


'아, 이게 운영의 묘구나'. 분명히 느낀 순간이었죠. 

그때부터 저는 문제의 시그널이 보이면 관련된 데이터에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는 운영 관리 업무에 빠져들었어요. 





운영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 여러 대표님들을 만나서 얘기를 해봤을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매출이 나오지 않았을 때 마케팅만을 고민하는 것을 보며 꽤 큰 충격을 받았어요.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은 한계 매출에 도달했을 수도 있고, 

원가 구조가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직원 관리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릴스를 해야할까요?", "광고를 더 해야할까요?", "유튜브를 해볼까요?"

하는 대표님들이 생각보다 정말 정말 정말 많아요. 


그런 대표님들을 너무 도와드리고 싶었어요. 

왜냐면 정말 좋은 철학과 가치를 갖고 있음에도 운영하는 방법을 몰라서 

좋은 브랜드가 사라지는게 싫었거든요. 



브랜드 빌더 (Brand Builder) 라는 말이 있어요. 말 그대로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브랜드는 만든다고 해서 끝일까요? 

사실 브랜드는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생존하는 게 중요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를 만드는 데만 신경 쓰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저의역할을 "브랜드 튜너"라고 정의했어요.


저는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도와주는 브랜드 튜너입니다.

대표님들의 사업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는 심플한 솔루션을 찾아드리고, 대표님들의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특히 스몰 비즈니스,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들은 정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을 조금씩 올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 지속 가능한 멋진 브랜드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철학을 가진 브랜드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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