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꿀팁
대학생 때 한창 요가를 열심히 할 때, 함께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차다. 그 당시에는 요가원에 가면, 수련이 끝나고 함께 모여 앉아서 차를 마시곤 했는데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랑 차의 효능이 묘하게 잘 아울려서 요가와 차를 잘 접목시켰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차에 관심을 갖게 되고 책도 읽어보고 했는데 마침 학교에 차학과가 신설되어서 나름 부전공을 해볼까 하고 수업 몇 개를 청강하기도 했다. 덕분에 차학과 몇몇 학생들과 친해지기도 했다.
마침 피부관리에도 막 관심이 생기던 때였는데, 집에서 마시려고 사둔 녹차 티백을 활용해서 세안을 해보면 좋을 거 같았다. 녹차에는 소염, 항균 성분들이 있어서 울긋불긋한 피부에 효과가 있을 듯했다. 게자가 녹차 티백은 현미랑 섞여있어서 현미에 있는 영양성분들도 피부에 도움이 될 듯했다.
녹차 티백은 녹차를 만들고 바닥에 남은 가루들로 만들기 때문에 녹차만 들어가면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성분은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현미나 보리를 넣어서 구수한 맛이 나게 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저렴이 녹차 티백들은 대부분 현미반 녹차반 정도 혼합되어 있는 현미녹차다.
역시 실험은 대성공이었다. 특히 빨갛게 부어올라서 만지면 아픈 염증에 효과적이었다.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 끝에 획득한 간편한 사용법을 알려주겠다.
1.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평소와 같이 세안을 한다.
2. 녹차 티백에 미온수를 살짝 묻힌다.
3. 얼굴에 티백을 살살 두드리며 발라준다.
4. 3분 뒤에 미온수로 헹궈준다.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녹차 티백은 주머니가 2개로 되어있어서 중간을 자르면 두 개로 나눠서 반만 사용이 가능하다. 많은 양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반만 해도 충분하다.
찻물이 살짝 배어 나올 정도만 물을 아주 조금만 묻혀서 사용한다. 화장솜처럼 살살 문질러도 되지만 안에 내용물이 뭉쳐있는 경우 아플 수 있다. 문지르면 티백이 터지기 쉽기 때문에 두드리는 것이 좋다.
3분을 기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를 닦는 것이다. 찻물을 헹구지 않는 것도 해봤는데 끈적이기도 하고 오히려 트러블이 더 생기기도 해서 헹궈줘야 한다. 미온수로 헹군다고 해도 기다리는 동안 흡수되가도 하고, 헹궈내도 성분이 조금은 남아있어서 그런지 염증이 잘 가라앉는다.
하루 정도면 효과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게 나타난다. 저녁 세안 후 한 번, 다음날 아침 세안 후 한 번 하고 저녁에 세안하려고 보면 염증이 거의 없다.
현미로 인해서 얼굴톤이 살짝 밝아지는 건 덤이다.
특히나 요즘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으면 가끔 코나 볼에 염증이 생겨서 아프기도 하고 보기도 안 좋은데, 특별한 화장품이 없어도 녹차 티백으로 충분히 빨갛게 부어오른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