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의 이야기
예전엔 책을 읽으면 개인 블로그에 소감을 간단히 작성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읽기만 할뿐 글로 남기는 행위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무수히 읽었던 책들을 생각해보면 어렴풋한 기억만 있을 뿐, 그 책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얻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밀리의 서재 1위에 꼽힌 이 "역행자" 라는 책을 읽고 오랫만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 보려고 마음먹었다. 왜냐고? 이 책에서 그것을 가장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솔직히 제목도 이상해.. 표지도 주황색에 검정.. 이쁘지가 않아
심지어 작가님 이름도 영화 "신세계"가 왜 생각나는지 모르겠지만 이름도 특이해...
게다가 첫 장을 넘기면서 돈 잘버는 방법, 자수성가한 30대 사업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혹시 요새 매체에 많이 등장하는 그런 사람들중 한 명 아냐?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고 자기의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그런 사람들이 쓴 책 아냐? 그거 뻥 같았는데.. 그건 그 사람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서 그랬던 거고 그걸 순순히 알려줄 리는 없는데.. 그런데 왜 베스트셀러지?
라는 어찌보면 합리적인 거부감과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한 뒤로부터 그런 의심은 더이상 들지 않았고 격한 공감속에 책을 단숨에 완독하게 되었다.
작가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결국 독서와 글쓰기이다.
이 방법은 가장 어려워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나 또한 책의 위력을 몸소 경험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독서와 글쓰기에 덧붙여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클루지" 를 회피하라는 것이었는데, 어렴풋이 무슨 뜻인지 알것 같으나 생소하고 다소 난해한 개념이라고 느껴졌다. 아직 공부가 필요하구나...
이 "클루지" 라는 책 또한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고 있어서 서재에 담아두었다. 곧 읽고 리뷰 예정.
간단히 말하면 "클루지"는 우리 몸에 심어진 본능에 의해 우리의 행동과 판단을 잘못된 곳으로 이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이 본문에 나와있는 진화의 개념보다는 "엔트로피" 에 순응 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결국은 같은말 같긴 하네..)
이 책에서 말하는 7가지의 단계는 다음과 같았다.
1. 자의식 해체 - 새로운것에 도전하려는 것을 회피하고 그것을 합리화시키려는 자의식에서 벗어나자.
2. 정체성 만들기 - 정체성을 인위적으로 바꾸자. 정체성은 삶의 동기이고 연료이기 때문에 이것을 이용하여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자. 그리고 그 정체성과 관련된 책을 20권 이상은 읽을것.
3. 유전자 오작동 - 위에서 언급한 "클루지"에 관한 이야기. 나의 생각이 클루지인지 판별하고 맞다면 이를 회피하고 판단을 수정할 것
4. 뇌 자동화 - 독서, 독서, 독서. 뇌를 복리로 성장시키자
5. 역행자의 지식 - 기버 이론, 확률 게임, 타이탄의 도구, 메타인지. 이중에서 메타인지는 나에겐 정말 결핍된 능력인것 같았다.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한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돈을 버는 원리. 기본 원리자체가 너무 와닿았다. 상대를 편하게, 행복하게 해 주는것. 그리고 내가 직접 일을 하는것이 아닌 내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여기서는 병사라고 표현했다)이 돈을 벌게 하는 것.
7. 역행자의 쳇바퀴 - 이 7단계를 계속 반복하는것. 여기서 가장 와닿았던 말은 "실패를 맛보았을때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즐거워하는 것" 이었다.
보석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나는 이미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들을 공감하며 비슷한 생각을 갖고있긴 했지만 글쓴이와 내가 달랐던 점은 "실행력" 이었던것 같다.
앞으로 한발짝 한발짝, 내가 가지고 있는 보석들을 꿰기 위해 내 자신을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