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4년 가까이 가정보육을 하다가 아무래도 아이 사회성이 신경쓰여서 이번에 유치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도 걱정이 많아서 사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미리 유치원까지 걸어도 가보고 안에서 노는 아이들도 보고 충분히 사전 적응을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아침마다 유치원가기 싫다고 울어요.
유치원 적응에 시간이 걸리겠지 넘어가고 싶은데 엄마가 보고싶어서 눈물이 나고 유치원에 있다가 엄마가 보고싶으면 어쩌냐고 웁니다.
오늘은 그렇게 우는 아이를 달래다가 유치원 버스를 놓쳤어요,
결국 제가 화가 나서 끌고 집밖으로 나왔는데 나오면서도 울고 엄마의 화난 모습에 또 울어요.
아이의 기질 검사를 했는데 아이는 자극추구형,사회적민감도가 높은 아이로 나옵니다.
요새 적응하면서 유치원에서 자꾸 소변실수를 해서 그런건지 제가 양육할때 너무 엄해서 다혈질이어서 애정결핍이 온건지 죄책감만 듭니다.
우선 아이의 유치원 적응 문제부터 살펴볼까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오랜 기간 엄마와 찰싹 붙어 지내다가 갑자기 낯선 환경에 혼자 남겨지니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까요. 게다가 아이는 자극 추구형 기질에 사회적 민감성도 높다고 하니,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동시에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클 수 있을 거예요.
아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를 보듬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할 때, "유치원에 엄마가 없어서 속상하구나. 엄마도 우리 00이가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말해주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지 마시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유치원에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치원에서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놀이를 할까?"와 같이 아이가 유치원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세요. 유치원에 가는 길에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유치원에 도착해서는 아이를 꼭 안아주면서 "오늘도 즐겁게 놀다 와. 엄마는 00이를 항상 응원하고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아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치원 선생님께 아이의 기질적 특성과 어려움을 말씀드리고, 아이에게 맞는 적응 방식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예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후에는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오늘 유치원에서 무엇을 했니?", "친구들과 어떤 놀이를 했니?"와 같이 아이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작은 성과라도 보이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오늘 친구와 함께 블록 놀이를 했다니 정말 멋지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씩씩하게 유치원에 갔으니 정말 대단해!"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칭찬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더욱 효과적일 거예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자꾸 소변 실수를 하는 것은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아이를 혼내거나 다그치지 마시고, "괜찮아. 실수할 수도 있어. 다음에는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라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세요. 아이가 소변 실수를 할 때마다 불안해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