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한 뒤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동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이 걱정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빌라에 사는 초등학생 김모(13) 군은 13일 뉴시스 인터뷰에서 "어제 종일 시끄러워서 싫었다"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 군은 이어 "친구들이 저보고 조심하래요"라며 "동네가 망한 거 같아요"라며 걱정했다.
박 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오자 지지자들이 주변에 몰려들어 인근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아예 박 전 대통령이 이사 가기를 바라는 주민도 있었다.
삼성동 주민 최모(37) 씨는 13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앞으로 시위대까지 이 지역으로 몰릴 것 같은데 동네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이사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