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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n 13. 2017

은퇴하는 아버지, 시내버스 정류장 광고로 응원한 아들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를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에 광고를 만들어 내건 아들이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경찰


 


최근 대구 복현동 경대북문정류장과 복현우체국 버스정류장에 붙은 광고다. "아버지, 당신의 은퇴가 아쉬움보다 환희로 가득했음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서 있다. 복현지구대 김천용 경위다.


김천용 경위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만든 광고다. 아들 성진 씨는 광고에서 "30여 년간 묵묵히 사회와 가정을 지켜온 당신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천용 경위는 오는 30일 은퇴를 앞둔 경찰이다. 아들 성진 씨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 30년 동안 수고하시고 이제 퇴임하시는데 남들도 좀 알아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광고를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성진 씨는 광고를 두 곳에 설치했다. 한 곳은 아버지 김 경위가 출근할 때 하차하는 정류장이다. 이곳에 그는 ‘아버지, 당신의 은퇴가 아쉬움보다 환희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광고판을 걸었다.


성진 씨는 "아버지가 하차하시다가 자연스럽게 보고 좀 위로가 되고 기운을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 군데는 경북대학교 북문 버스정류장이다. 성진 씨는 "아버지보다 대구시민들이 좀 보고 아버지의 은퇴에 격려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기 한 남자의 미래를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했다)"고 밝혔다.


성진 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들 진짜 많이 받은 걸 이제 느끼고 그동안 키워주신 거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꼈더니 너무 많이 커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더 많이, 아버지가 하신 만큼은 못하더라도 더 노력하고 더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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