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살 활명수와 박재범이 만난 REBON 프로젝트
120살 ‘활명수’와 6살 ‘쇼미더머니’가 함께 만든 ‘REBORN’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끈다.
‘REBORN’은 동화약품 프로젝트 음원이다. 가수 박재범(Jay Park·30) 씨가 노래를 불렀다. 이 영상은 유튜브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41만 회, 50일 만에 무려 1000만 회를 돌파했다. 구글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유튜브 인기 광고 영상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상은 분홍과 파랑으로 꾸민 알록달록한 공간에서 촬영됐다. 박재범 씨가 커다란 자동차를 타고 등장한다. 그는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노래를 부른다. ‘쇼미더머니6’ 탈락자를 응원하는 가사다.
묻은 먼지는 가볍게 털어내
전생에 받은 상처들 떨쳐내
Im reborn reborn reborn reborn reborn reborn
다시 태어나 새롭게 시작해
다시 한번 또 기회가 생겼네
Im reborn reborn reborn reborn reborn reborn
동화약품 'REBORN' 뮤직비디오 중
박재범 씨는 노래하는 도중에 주머니에서 음료 하나를 꺼낸다. 120살 먹은 소화제 ‘활명수’다. 그는 활명수를 바라보며 ‘REBORN’을 외친다. 가수 보이비(김성경·31), 더블케이(손창일·35)가 합류한다. 신나는 힙합 무대가 이어진다.
2017년 동화약품은 ‘REBOR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대에 맞춰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다.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25일 대한제국 시기 창립한 한국 최초 제약기업이다. 당시 대한제국에는 급체, 토사곽란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많았다. 동화약품(당시 명칭 동화약방)은 궁중 비방과 서양 의학을 접목해 활명수를 개발했다. ‘활명수(活命水)’는 ‘사람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이다.
2017년 동화약품은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동화약품은 젊은 세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장수 브랜드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시대 흐름에 응답하겠다는 의미다. ‘REBORN’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REBORN’ 프로젝트를 이끈 동화약품 윤현경 상무는 “젊은 세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힙합이라는 요소를 선택했다”라고 소개했다. 윤 상무는 “트렌드를 살피고 문화에 공감하고 젊은이들이 지닌 열정을 응원하는 태도야말로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REBORN’ 프로젝트 취지를 담은 ‘활명수 120주년 기념판’을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쇼미더머니6’ 측과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병 라벨에는 스냅백을 쓴 래퍼 삽화가 붙어 있다. ‘쇼미더머니6’ 로고를 새긴 목걸이도 눈에 띈다. 활명수와 ‘힙합 문화’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화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