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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09. 2018

'할머니의 계란' 제주 의경들의 사연

의경들은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있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폭염 속에 쓰러진 할머니를 도운 의경들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폴인러브'에는 '할머니의 계란 한 꾸러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제주도에서 장을 본 뒤 부대로 복귀 중이던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의경들은 뜨거운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있는 8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차에서 급히 내린 의경들은 폭염으로 탈진한 할머니에게 물을 마시게 한 뒤 그늘로 옮겼다. 의경들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는 "계란이 다 깨져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주변 도로에는 할머니가 자전거에 싣고 가던 계란들이 깨져 널브러져 있었다.


할머니 말을 들은 현인호 수경은 근처에 있던 마트로 달려가 계란 한 꾸러미를 사 왔다.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던 최상혁 상경은 할머니 가족들에게 연락해 안전한 귀가를 도왔다. 


경찰청 측은 사연을 소개하며 "값으로 치면 얼마 되지 않을 '계란 한 꾸러미'에 불과하지만, 할머니에게는 손자뻘 대원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커다란 '사랑 한 꾸러미'였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9일 오전 기준, 좋아요 450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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