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벨기에 대표팀 간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Thibaut Courtois·26)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에 3500만 파운드(약 503억 원)를 지급하고 쿠르투아를 영입했다.
이날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Express)'는 "지난 8일 양 팀은 주요 협상을 마쳤고 쿠르투아는 9일 현재 영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쿠르투아는 마우리시오(Maurizio Sarri·59) 감독이 첼시 사령탑을 맡고 난 후 "첼시를 떠나고 싶다"라고 통보했다.
첼시가 선수 이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쿠르투아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라며 훈련에 불참하기도 했다.
지난 7일 미국으로 휴가를 간 쿠르투아 관련 영상이 인터넷에 게재됐다. 첼시 팬들은 해당 영상을 보고 분개했다.
영상에는 레알 마드리드 팬이 "어서 마드리드로(Hala Madrid)"라고 외쳤고 쿠르투아가 미소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첼시 팬들은 "가려면 빨리 가라", "첼시에 뼈를 묻겠다더니 우리를 모욕했다"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적이 확정된 후 쿠르투아는 SNS에 "지난 수년 동안 주신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 첼시 FC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하기로 한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영상을 올렸다.
9일 스페인 축구 전문지 '마르카(Marca)'는 "(쿠르투아의) 아내와 아이들이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레알로부터 마테오 코바시치(Mateo Kovasic·24) 선수를 임대했다. 쿠르투아 선수 빈 자리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뛰었던 케파 아리사발라가(Kepa Arrizabalaga·24) 선수로 메웠다.
케파 선수 이적료는 71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골키퍼 이적료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