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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pr 17. 2019

빅시만 입던 뽕브라 덕후, '와이어리스 브라' 입어보니

“답답한 와이어는 가라” 요즘 대세 '와이어리스 브라' 체험기

“아닌 척 해도 우리에겐 뭔가 ‘있어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가오’는 소중하니까!”


 

giphy


[요즘사람 김가오] EP12. 

빅시만 입던 '뽕브라' 덕후, 요즘 대세 '와이어리스 브라' 입어보니 (레알후기)



속옷은 화려하고 비싼 브랜드로 사야 제 맛이지!


'자기만족'을 외치며 빅토리아시크릿의 이너웨어만 5년 넘게 입고 있는 필자. 딱히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닌데 속옷은 어느 새부터 유명 브랜드만 고집해왔다. 어릴 적에는 부모님이 내 체형에 맞으면서도 저렴한 속옷을 사주시면 불평없이 입었지만, 이제는 '속옷 허세'에 빠져있다.


이하 위키트리


그래서일까. 남들은 '미니멀리즘'을 외치는데 정작 내 옷장은 '맥시멀리즘'에 가깝다. 레이스와 스트랩 디자인으로 휘감은 각양각색의 속옷으로 꽉 차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의 경우 빅토리아시크릿 모델처럼 풍성하게(?)보이고 싶어서 일까 두툼한 패드와 굵은 와이어로 가슴 아래부터 끌어올려주는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와이어 브라를 즐겨 입는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한 가지 고충이 있다. 바로 '와이어 자국'이다. 하루 중 브라를 착용하는 시간은 적게 잡아도 10시간이 넘는다. 반나절에 가까운 시간 동안 와이어와 패드가 가슴 부분을 계속 압박해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촌스럽게 뽕브라 입어?" 라는 말을 들으면 가오 상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작정하고 싹 바꿔봤다. 마침 '와이어리스 브라'의 대명사인 유니클로에서 3D컵으로 가슴에 맞게 조정되는 '뷰티 라이트' 제품이 출시돼 일주일 간 꾸준히 착용해봤다.   



#'와이어리스 브라'와 첫 대면한 순간...(ㅇ_ㅇ)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뷰티라이트 제품을 개봉해보니 "이건 무조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단순한 디자인과 보들보들한 촉감의 소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둘레 길이 조절할 수 있는 후크 3개만 있을 뿐 리본 장식 이라던지, 입을 때마다 거슬려서 제거했던 케어라벨마저 없었다. 



버릇처럼 속옷을 들자마자 패드가 어느 정도 두께인지 만져봤다. 빅토리아시크릿의 대표 브라인 '밤쉘'이 4cm 정도의 패드가 내장되어있다면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는 1cm 가량으로 상당히 얇은 편이다. 




# 에라 모르겠다. 일단 입어보자


가장 궁금하기도 하면서 걱정됐던 부분은 "가슴이 작아 보이면 어쩌지?"였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볼륨감 있는 가슴 라인을 만들어줬다. 물론 와이어브라만큼 가슴골이 선명하게 생길 정도로 모아주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지만 말이다.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는 3D컵으로 이뤄져 있어 어깨부터 가슴, 등 부분까지 내 몸의 굴곡에 딱 맞춰져 들뜸 현상이 없다. 그 동안 입어온 빅토리아시크릿 브라는 볼륨업, 푸시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착용하고 나서도 가슴을 브라 안으로 모아줘야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와이어리스 브라는 후크를 채운 후 매무새만 간단히 정리하면 된다.  



주변 친구들 중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다가 단점으로 언급하는 것 중에 하나는 '옷 입었을 때 태가 안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딱 붙는 니트나 블라우스, 셔츠를 입었을 때 기존 와이어브라 보다 가슴 굴곡이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입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압박감도 전혀 없고 패드도 얇아졌지만 오히려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었을 때가 인위적이지 않고 적당한 바스트 라인을 만들어준다.



# 와이어리스 브라 입은 채로 생활해보니...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고 출근한 첫 날은 그 동안 와이어브라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약간의 허전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반나절이 지나자 엄청난 해방감이 밀려왔다. 

            

GIPHY


"와 이거 짱편해!!!" 


점심시간쯤 되면 항상 와이어에 눌려 가슴 가운데 부분이 자극됐었는데 와이어리스 브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해졌다. 업무 중간마다 간단한 스트레칭이 필요했지만 매번 와이어 브라는 방해꾼일 뿐이었다. 하지만 와이어리스 브라를 입고 양 손을 힘껏 들어올리거나 상체를 숙여도 가슴과 동떨어지거나 끈이 흘러내리는 일도 없다. (왜 여지 껏 뽕쁘라의 노예였을까...)



필자가 착용한 유니클로 제품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2019 와이어리스 뷰티 라이트'다. 가장 큰 특징은 유니클로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방사형 컷팅과 입체적인 구조의 3D 브라컵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어떠한 자세를 취해도 하루 종일 편안하면서 가슴을 지지해주는 비결도 바로 이 기술력 덕분이다.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브라 컵 상부는 물결 모양으로 가슴에 부드럽게 밀착되고, 컵 아래 부분에는 합성수지가 내장되어있어 와이어가 없어도 압박감 없이 안정적으로 가슴 라인을 잡아준다. 




#김가오 솔직하게 '와이어리스 브라' 총평 하자면! 



도전에 가깝게 처음 시도했지만 '와이어리스 브라'에 대한 편견과 걱정을 말끔히 없애줬다. 심지어 기대보다 그 이상으로 만족스러워 블랙 컬러로 하나 더 구매해버렸다. 필자처럼 '와이어리스 브라' 처음 도전해보고 싶다면 유니클로로 시작해보자. 소비자가 많이 찾는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법이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와이어리스 뷰티 라이트' 제품평을 보더라도 훨씬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살 때 여러 개 '사재기' 한다는 댓글까지 있을 정도다.



★ 새로워진 ‘사이즈 표’는 체크 필수!  


유니클로 ‘와이어리스 브라’의 이전 제품들이 S부터 XL까지 있었다면, 업그레이드 된 '뷰티 라이트' 제품은 가슴 둘레와 컵 크기에 따라 분류해 사이즈 구분이 좀 독특하다.


유니클로 홈페이지 / '와이어리스 브라 뷰티 라이트' 사이즈 표


컵 사이즈가 A나 B나 C에 속한다면 가슴둘레에 따라 ‘65/70 ABC’, ‘75/80 ABC’, ‘85/90 ABC’ 세 가지 사이즈 중 고를 수 있는 방식이다. A컵과 C컵이 어떻게 같은 사이즈를 입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착용해보니 입체 구조의 브라 컵이 각 가슴 모양과 크기에 따라 조정돼 컵 안쪽이 비어 보인다거나 뜨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매장에 방문하여 직접 샘플용 제품을 착용해보는 것도 좋다.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독자 중 필자처럼 '빅토리아시크릿'의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와이어의 불편함을 꾹 참고 있었다면 주저 말고 도전해보자. 한 번 입어보면 편안함과 기대 이상의 라인 볼륨에 감탄할 것이다. 뽕브라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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