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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08. 2020

“개인용 비행체로 출퇴근?” 현대차가 공개한 미래 도시

현대차, CES 2020에서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해

어린 시절 미술 시간에 누구나 한번쯤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 아이들의 그림에 로보트, 달나라 여행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이 바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우리의 상상 속, 영화 속에서만 존재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런데 이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미래도시에 그 답이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해 제시한 세 가지 솔루션은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이다. 이 세 가지 솔루션에는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 


동시에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함께 들어있다.


이하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오늘(8일)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에 공개된 CES 2020 영상에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로 이뤄진 미래 도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과연 이 솔루션들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될까?



# ‘하늘을 이동하는 새로운 통로’... 개인용 비행체 ‘UAM’


현대자동차가 역동적인 도시 구현을 위해 제시한 첫 번째 솔루션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이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벗어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재 전세계는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은 급격히 저하되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CES 2020 행사에서 안정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이라는 현대차의 UAM 4대 원칙도 발표했다. 안전 시스템과 저소음 설계는 물론 저렴한 가격에 편의성까지 겸비한 UAM을 만들 계획이다. 



UAM 4대 원칙과 함께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도 공개됐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 ‘이동 중에도 즐기는 카페, 병원’...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두 번째 솔루션인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이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이하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City Icon), 이동형 삶의 공간(Living Space on Wheels), 군 집주행(Clustered Mobility)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PBV는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Cable Car)'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DNA)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를 완전히 불리할 수 있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또한 PBV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PBV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Hub’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문화 복합 공간 Hub가 되고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 Hub가 되는 식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하 현대자동차


# “우리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현대차가 만드는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현대차는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이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S 2020은 아직 시작점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놀라운 미래 도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개인용 비행체로 출퇴근을 하고 거리를 이동하며 카페를 즐기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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