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중구 정동 일대에서 열린 '정동 야행' 행사가 막을 내렸다. SNS에는 가을밤 고즈넉한 정동길을 걸으며 대한제국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 이어졌다.
'2016 가을 정동 야행' 테마는 '대한제국'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제국을 상상하고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들이 열렸다.
대한제국 여권 발급받기, 대한제국 시기 의복 입기, 대한제국 상징인 '오얏꽃'으로 장신구 만들기, 고종이 즐긴 커피 잔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발급받은 대한제국 여권, 직접 만든 오얏꽃 장신구 등 사진을 올리며 '정동야행' 인증샷을 올렸다.
한복을 입은 발레리나와 비보이들 공연도 관광객들 발길을 붙잡았다. 한복을 입은 발레리나와 비보이들 공연도 관광객들 발길을 붙잡았다. 발레리나와 비보이는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한 연회 '칭경예식'을 현대식으로 재연했다. 칭경예식은 우리나라 최초 국제행사로 준비됐지만, 당시 콜레라와 국제 정세 급변으로 거행되지 못했다.
공연을 본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진짜 멋있다 절도 있음"이라는 평을 남겼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공연자가 분홍색 한복을 입고 발레 동작을 선보이는 영상을 올리며 감탄했다.
정동 분수대를 기점으로 정동극장 입구까지는 정동 밤길을 환하게 밝힌 홍등 거리가 조성되기도 했다. '홍등 거리'는 조선시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홍등 거리'에서 인증샷을 찍은 관광객들 사진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
정동 야간 개방 시설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7개 이상 찍어오는 관광객들은 아트 캘리그라피 기념 증서를 증정 받을 수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밤 정동길을 걸어요' 등 예쁜 문구가 적힌 손글씨 인증샷도 관심을 끌었다.
28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인 임태경 씨가 콘서트를 열었다. 29일에는 '유리상자'와 '자전거 탄 풍경'이 고궁음악회를 열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좀 추었지만 고궁에서 듣는 임태경 노래"라며 사진 3 장을 올리기도 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학생들이 체험존을 진행했는데 유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는 팬터마임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이 '아저씨 사람 맞아요?'라고 하도 물어 대답해주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작한 '정동야행'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열린다. 정동야행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와 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