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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16. 2024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연령대별로 알아보는 '이것'

"방치하면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난청은 나이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령대별로 난청의 양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난청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9nong-shutterstock.com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의미한다. 청력손실은 데시벨(dB) 단위로 측정되며, 경도에서 심도까지 5단계로 나뉜다. 난청은 선천적 원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발생할 수 있고,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기도 한다.


선천성 난청은 신생아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이 중 약 50%는 유전적 요인에 기인한다. 신생아 시기에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생후 9개월 이전에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들 수준으로 청력이 회복됐다.


최 교수는 "생후 초기 청각재활과 두뇌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언어발달 저하뿐 아니라 영구적인 두뇌발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9개월 미만 신생아의 인공와우수술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수술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에서도 난청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장시간 이어폰 사용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귀 내부의 유모세포는 소음을 감지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음 노출을 줄이고 적절한 음량으로 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중이염과 같은 질환을 방치하면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령층에서 난청은 뇌 기능 퇴화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노인 난청 환자의 경우 청력손실로 인해 두뇌의 자극이 줄어들면서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난청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방치하면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쪽 귀에만 난청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아 간과하기 쉽다. 가족과 대화 시 말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TV와 라디오 소리가 유난히 작게 들린다면 난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난청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함께 만성질환 관리가 필수적이다. 보청기 착용이나 청각재활을 통해 난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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