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Nov 24. 2016

"'개판' 만든다고 했는데 진짜 나라 '개판'돼 죄송"

개그맨 김준호(41), 유민상(37) 씨 등 KBS ‘개그 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은 지난 3일 모바일 RPG게임 '개그 판타지' 출시와 함께 "전국을 '개판'으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같은 콘셉트로 CF까지 찍었다. (☞영상 바로가기)


하지만 "'개판'을 만들겠다"는 선전포고가 무색할 정도로, 나라가 정말 '개판'이 됐다.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선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최순득 자매의 비리 의혹이 연일 확대되고, 박 대통령 최측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최 씨와 '국정 농단'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유튜브, wikitree4you



심지어 현직 대통령은 이들 범죄의 사실상 주범이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녹음 파일 등 일부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을 직권남용, 협박,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99% 입증할 수 있다"며 기세등등하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법이다. 한 동안 잠잠했던 과거 의혹까지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온다. 


'세월호 참사 7시간 의혹'이 대표적이다. 사고 발생 후 7시간 동안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박 대통령이 뒤늦게 나타나 논란이 됐다. 대체 그 동안 뭘 했는지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국민들은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런가 하면, 최 씨 일가와 청와대 일부 인사들의 '국정 농단' 의혹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잠시 위축됐던 정치 풍자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



KBS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인기를 끈 '민상토론'을 최근 시즌 2로 부활시켰다. tvN 'SNL코리아'는 최순실 씨 패러디 등을 선보이며 높은 수위의 '시사 풍자'를 표방한 초창기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하 tvN 'SNL코리아8'



모바일 게임 '개판'을 제작한 큐로홀딩스 관계자는 "우리 '개판'은 웃자고 한 소리였는데, 진짜 나라가 '개판'이 될 줄은 몰랐다”며 "게임을 통해 전국민이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작가의 이전글 ‘벌써 크리스마스’ 이민호 광고 촬영 비하인드컷 대공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