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이런 사람들'은 해선 안 된다"

"사람마다 간헐적 단식이 머리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

by 위키트리 WIKITREE

다이어트에 좋은 식이요법으로 유명한 간헐적 단식이 신진대사에는 도움이 되지만, 머리털 성장을 억누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mg_20241216105454_dd3fd5f5.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간헐적 단식. / Nok Lek Travel Lifestyle-shutterstock.com

지난 13일 중국 저장성 웨스트레이크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Cell)'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털을 깎은 생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그룹은 음식을 제한 없이 먹었고, 두 번째 그룹은 하루에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고 16시간 동안 단식했다. 세 번째 그룹은 격일제로 단식했다.


실험 결과, 두 가지 간헐적 단식을 한 생쥐는 대사 건강이 좋아졌지만, 털이 다시 자라는 속도는 느렸다.


음식을 맘껏 먹은 생쥐는 30일 후 대부분 털이 다시 자랐지만, 간헐적 단식을 한 생쥐는 96일 후에도 일부만 자랐다.


기존 연구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대사 건강에 좋고, 혈액, 장, 근육 조직의 줄기세포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피부와 모발 등 말초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이 피부조직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으로 인해 포도당 대신 지방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가 모낭 줄기세포(HFSC)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모낭 줄기세포는 활동과 휴면 단계를 거치며, 모발 재성장은 이 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에 달려 있다.


음식을 맘껏 먹은 생쥐의 모낭 줄기세포는 20일쯤에 활성화되기 시작해 모발이 다시 자랄 때까지 활성화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을 한 생쥐의 모낭 줄기세포는 오랜 단식 기간 동안 세포 자멸사를 겪었다.


또한 연구팀은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간헐적 단식이 모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타민E는 단식 중에도 모낭 줄기세포의 생존을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img_20241216105541_c1e37b2e.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탈모, / Pormezz-shutterstock.com

생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 이후 연구팀은 건강한 젊은 성인 49명을 대상으로도 소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간제한 단식을 한 사람의 모발 성장 속도가 음식을 맘껏 먹은 사람에 비해 평균 18%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다만,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고, 연구 기간이 10일로 짧아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사람마다 간헐적 단식이 머리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앞으로 간헐적 단식이 다른 조직의 재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피부의 상처 치유와 모낭 줄기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대사물질을 찾아낼 예정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 자세'가 우리 몸에 끼치는 악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