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마음 사로잡은 신한은행의 ‘시니어 맞춤 서비스’

기술의 진보를 ‘배려’로 승화시킨 신한은행의 시니어 맞춤 서비스

by 위키트리 WIKITREE

“핸드폰은 눈이 침침해서 못 봐요. 도통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2026년, 금융 환경은 빠르게 비대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그 이면에서는 노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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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은행 점포의 14%가 문을 닫았다. 모바일·온라인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창구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에게 이러한 변화는 또 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익숙한 방식이 사라진 자리에서, 스스로 금융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img_20260407163629_fbea8f36.jpg 신한은행


이처럼 금융 소외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대응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신한은행이 노년층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img_20260407165749_9b6344ca.jpg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서울시 송파구와 ‘취약 어르신 지원 및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 심화와 디지털 금융환경 확대로 금융사기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취약 어르신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문해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송파구 내 신한은행 15개 지점과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클럽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어르신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img_20260407165759_a2ab992d.jpg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친(親) 시니어’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큰 글씨와 쉬운 표현으로 구성된 시니어 맞춤형 ATM을 도입하기도 했다. 만 65세 이상이라면 ATM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읽기 쉬운 큰 글씨, 직관적인 색상 대비, 쉬운 금융 용어를 적용해 시니어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내 음성 역시 더 크고 느리게 제공되도록 설계됐다. 해당 ATM은 현재도 전국 점포에서 활용되고 있다.


img_20260407165812_1fecab9e.jpg 신한은행


금융을 넘어선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 50+ 걸어요’ 앱테크 서비스가 있다. 만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혜택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서비스다. 걷기만 해도 현금 캐시백이 지급되며, 매일 접속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점에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수 85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달리, 시니어를 위한 혜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니어의 주요 관심사인 ‘건강’과 금융을 결합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2024년 ‘신한 60+ 교통지원금’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층에게 매월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생활 지원에도 나선 바 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분명 필연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속도로 헤엄칠 수는 없는 법이다. 신한은행의 행보는 기술의 발전이 누군가를 소외시키지 않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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