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건강이다
제 별명은 ‘깻잎만두’입니다. 만두를 너무 좋아해서, 만두를 찔 때마다 찜기에 깻잎을 깔아 향을 입혀 먹다 보니 어느새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만두피에 속을 채우기 전부터, 김이 오른 찜기 뚜껑을 여는 순간까지 그 시간마저 저는 참 좋아합니다. 겨울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온돌방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김장김치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잘게 다지던 모습입니다.
누군가는 만두소를 섞고, 누군가는 만두피를 나르고, 어느새 방 안에는 말소리와 웃음, 김치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그때 빚던 만두는 모양도 제각각이었고 지금처럼 재료가 풍성하지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늘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만두 속에 들어간 건 고기와 김치만이 아니라 그 시절의 정성과 기다림, 함께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특별한 재료보다, 함께 나누었던 기억과 정성이 만두 맛을 완성해 준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장김치로 집에서 편안하게 김치만두를 빚어봅니다. 손은 조금 바쁘지만, 마음은 오히려 고요해집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만두 한 접시 앞에서 잠시라도 그 옛날 식탁에 둘러앉았던 우리의 가족,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집밥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명절에는 온가족이 모처럼 모여서 맛있게 만두 빚어 드시고,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한식고수 고은정 선생님의 만두 마스터 클래스 1 ->
https://youtu.be/SQyd21oDHvI?si=mwkpytIncM4nqT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