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은 4개월 연속 렌트비 다 못내

by 김지수

김병일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20/08/07 경제 3면



추가 경기부양 없이 지원·보호 프로그램 종료
22%는 전혀 못내…"강제퇴거·차압 증가 우려"


4개월 연속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제때 주거비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정보 제공 및 분석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apartmentlist.com)은 6일 발표한 월별 보고서를 통해 8월에도 미국인 3명 중 1명은 납부 마감일까지 렌트비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완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0%는 월말까지는 남은 렌트비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완납한다고 해당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조사 응답자의 11%는 월세나 모기지 페이먼트의 일부만 냈다고 답했고, 22%는 한 푼도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4개월째 이런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첫 주에 주택비를 내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은 30~33%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초 납부 마감기한을 넘겨도 응답자의 대다수는 월말까지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10%는 8월 첫 주까지 7월 집세나 모기지 페이먼트를 완납하지 못했다고 말해 주택비 부담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세입자의 경우 월세 미납금이 2000달러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5%, 1000~2000달러 사이는 11%, 1000달러 미만은 15%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주는 2000달러 이상 13%, 1000~2000달러 11%, 1000달러 미만 8%로 나타나 아무래도 자가 소유주의 부채 규모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하지 못한 결과는 처한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가 소유주인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 지급유예 계획을 통해 페이먼트를 한시적으로 연기할 수 있거나 대출종료 시점에 갚을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세입자는 이 같은 옵션이 거의 없어 훨씬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현재 주택비와 관련한 각종 지원 및 보호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있고 차기 구제안 또는 경기부양안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택비 부채가 누적되는 것은 강제퇴거와 주택차압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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