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2.04 07:40
미국 뉴욕의 한 검사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차들이 줄 지어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CNN은 3일(현지 시각)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 코로나 환자가 1401만 23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13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6일 만에 100만 명이 추가된 것이다.
미국의 확진자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6491만 8000여 명)의 21%에 달한다. 세계 코로나 환자 5명 중 1명은 미국에 있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도 27만 4600여 명으로 전 세계 누적 사망자(150만 명)의 18%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 환자가 크게 늘고 이다. 지난달 8일 1000만 명을 넘긴 이후 일주일 만에 1100 만명이 됐다. 이후 6일 간격으로 100만명씩 세 차례 늘면서 1400만 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70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48일이 걸렸지만, 두 배인 14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6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일일 통계지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하루 사망자와 입원 환자는 최대치를 갱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코로나 일일 사망자는 2804명이다. 입원환자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신규 확진자는 20만 70명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20만5000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CNN은 “미국이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충격적인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 붕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구급차협회(AAA)는 최근 보건복지부(HHS)에 서한을 보내 “911 비상전화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추가 지원 없이는 (비상전화 체계가)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