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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Apr 26. 2024

새 시대의 교양이 된 프로덕트매니지먼트

일을 굴러가게 만드는 프로덕트매니지먼트


오늘도 문득 "영원히 능숙해지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이 프로덕트매니지먼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방향성을 분석하고 찾아내고, 그걸 사람들과 맞춰나가고 방향성을 퍼실리테이션하고, 지나치게 많은 고민이 아닌 행동할 수 있도록 잡아주고,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아야할 기준에 대해서도 잡아줘야 하고. 


주니어때 일이 상대적으로 재밌는 건, 어쩌면 해야할 일이 굉장히 명확하거나 누군가에게서 명료화진채로 업무가 넘어오기 시작해서 일 것이다. 찾아내고 발견하고 모호함의 덩어리를 쪼개서 구체화하고 그걸 정리해서 계획을 떨어뜨리는 모든 과정이 참 어렵다. 거기다가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 임원들의 스무고개같은 요구사항의 이면을 이해하기 위한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내가 없는 자리에서 오해를 짊어지고 일하고 있는 협업자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제공하려면, 뭐 하나도 쉬운게 없다. 


반복과 숙련으로 고도화되기엔, 문제 자체가 정의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챗GPT 4.0을 써볼수록 문득 드는 생각은 구체적으로 쪼갤 수 있는 일들은 얼마든지 도움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이제부터 사람은 좀 더 불분명하고 불확실성이 높고, 모두의 마음과 이해를 모으는 것 같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직무가 무엇이든간에 말이지..


EP9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기업의 업무가 디지털 프로덕트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서 점차  이 직무의 일이 '새 시대의 교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었는데, 이건 정말 진심이다. 

AI는 PRD 초안을 읽고 화면설계서를 대신 쓸수 있고 디자인이나 개발 코딩도 대신할 수 있다. 그런데 그 AI 직원들을 모두 데려다가 조합에 맞게 일을 시키는 것, 그리고 초기에는 어느 정도의 스콥으로 어느 정도의 양을 만드는 것이 임팩트가 좋을 지 의사결정하고 판단하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더 상위의 임원들인 스테이크 홀더들과 맞추는 것, 전부다 꼭 이 직무가 아니어도 필요해질 일이다. 


그러니까, 영원히 능숙해지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한번이라도 더 해보고, 더 잘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니까, 나도 계속 성장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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