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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강민 Salawriter Apr 20. 2020

저는 취미로 음원을 발매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일과 생활에 동기부여가 되는 취미

나는 40대 초반의 직장인이다. 사무직이고 해외 사업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아이 셋의 아빠이기도 하다. 중학생이 한 명, 초등학생이 두 명 있다.


회사에서는 주 5일, 하루 8시간을 부지런히 보내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근무 강도로 일을 하고 있다. 긴급한 보고처럼 어쩔 수 없이 야근이나 휴일 근무를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일과 중에 일을 마치려고 노력 중이다.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고, '퇴근 후의 생활을 즐기기 위함'이라는 강한 동기가 있어 잘 실천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역할은 비교적 명확히 정해져 있다. 설거지, 빨리 널기, 욕실 청소, 분리수거, 아이들 목욕과 놀이, 각종 수리 같은 일을 맡고 있다. 저녁 식사는 일주일에 5일 이상 가족과 함께 하고 있고, 10시 드라마가 시작할 때쯤이면 가사와 육아가 끝난다. 그때부터 출근하기 전까지가 나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이다.




퇴근길에 작곡을 배우기로 했다.


여가를 보내는 방법도 사람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다. '시간이 남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 나의 성향에 따라 우선순위가 높은 주제는 "문화, 생산, 창작, 정적, 교류" 등이다. 그래서 시간이 남으면 보통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만든 것들을 브런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현재 브런치 구독자는 1,050명, 유튜브는 650명 정도 된다.


평소에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매우 즐긴다. 작년 1월에는 문득 음악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용 음악 학원에 바로 등록을 했고, 2월부터 10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퇴근길에 한 시간씩, 그렇게 40시간 작곡 레슨을 받았다.


레슨은 세 번 정도 연기를 했는데, 해외 출장이 이유였고, 그 외에는 다행히 빠짐없이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레슨 받는 월요일에 업무가 몰리지 않도록 금요일, 화요일로 조정을 했다. 직장 동료들도 레슨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회식이 월요일에 잡히면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 이외에 업무적으로 불편함을 끼친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 여덟 곡의 음원을 발매했다.


작곡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어 보는 시도를 몇 번 해봤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동요 같은 곡이 만들어지다 말기를 반복했을 뿐이었다. 레슨을 받으면서 조금씩 곡을 만드는 기초 지식이 쌓였고, 사람들에게 듣기 좋고 편한 음악은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40시간의 레슨, 그리고 그보다 훨씬 많은 연습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1월 8일에 첫 음원을 발매했다. 레슨을 받으면서 썼던 곡이고, 혼자서 음원을 만들고 유통사를 통해 발매했다. 유통사는 음원을 멜론, 지니, FLO와 같은 모든 서비스에 유통시키고, 수익을 정산해 준다. 그 외에 과정인 곡의 기획, 작곡, 편곡, 음원 제작, 앨범 재킷 디자인까지 혼자 해냈다.


어제인 4월 16일에는 여덟 번째 음원을 발매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이 봄에, 마음이라도 가벼운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미발매곡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만든 곡은 20곡 정도로, 작업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고, 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직장인, 아들 (Son) 셋(Set) 아빠인 프로듀서 닥터 썬셋(Prod. Dr.SonSet)의 여덟 번 째 싱글 앨범




생활과 동떨어지지 않는 취미, 동기 부여가 되는 취미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작업은 모두 거실의 컴퓨터로 하고 있다. 취미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가족 곁에 있고,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이 필요할 때는 잠시 멈춘다. 하고 싶은 것 때문에 가정을 등한시하면 오히려 그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 같다. 그래서,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아빠도 평소의 아빠와 같다고 느끼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글과 음악은 기력이 남아 있을 때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우면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취미. 그리고 결과물을 끊임없이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취미. 그리고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취미는 직장인, 아빠로서의 삶에 좋은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늘 하루 너무 지쳤는데, 음악 들으면서 휴식 취하고 있어요.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심해요. 글 읽으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위로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 발매하고 있는 음원은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멜론 링크입니다.)

* 작업하는 곡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오마이뉴스의 기사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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