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이다! 사격중지
최근 디자인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단연 AI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위협할 거라고 걱정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봅니다. AI는 우리의 경쟁자가 아닌, 강력한 협력자가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저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그림을 정말 못 그린다는 거예요.
졸라맨도 제대로 그리기 힘들 정도였죠. 대학 시절 광고 수업에서 콘티를 그려오라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멋진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데, 그걸 종이에 옮기는 게 너무나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제가 스토리보드의 내용을 AI에게 설명하면, AI는 제 머릿속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구현해 냅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AI를 사용하는 게 '부정행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AI는 그저 또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포토샵이나 피그마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죠. 이런 도구들은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우리의 창의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만약 제가 AI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제 서툰 그림 실력으로만 과제를 제출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을 겁니다. (그림 실력이 점수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설득력 있는 스토리보드를 만들기는 훨씬 어려웠을 거예요)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건 창의성과 아이디어입니다. AI는 우리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우리 대신 생각하고 창조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AI는 우리가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 거죠.
"AI가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빼앗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아직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배우지 않으면 뒤처질까요?"라는 질문에는 분명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AI 스킬셋을 가진 디자이너와 그렇지 않은 디자이너 사이에는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작업 속도, 결과물의 퀄리티 등에서요. 이는 비단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직업군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AI는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강력한 아군이 될 수 있죠. 우리 디자이너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익히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역할이에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대신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창의성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AI는 아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