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가 되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멋진 아미로

25년 라이브방송 전문가가 오늘 아미가 된 이유, 그

by 심현용

25년 라이브방송 전문가가 오늘 아미가 된 이유, 그리고 중장년 아미에게 건네는 이야기

보라색이 말하는 것


보라색은 무지개의 일곱 번째 색입니다. 마지막 색입니다.


BTS 뷔가 처음 말했습니다. "보라해."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오랫동안 서로를 믿고 사랑하자는 뜻이었습니다. 그 한마디가 전 세계 아미의 언어가 됐습니다.



"무지개는 모든 색이 다 있어야 완성됩니다. 지금 아미에서 빠져있는 색이 하나 있습니다. 중장년·시니어의 색입니다."



나는 왜 오늘 아미가 됐는가


나는 25년간 라이브방송을 해왔습니다. 축제도, 시장도, 골목도, 이웃 어르신의 얼굴도. 아무도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을 생중계로 세상에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구독자를 모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 그 말을 25년 동안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구독자가 2천 명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랑입니다.


10여 년 전, 강의실에서 BTS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마케팅의 사례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BTS는 마케팅 사례가 아니었습니다. Speak Yourself — 너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그것은 내가 25년간 골목에서 외쳐온 말과 똑같았습니다."



아미는 여타 팬클럽과 다릅니다


아미는 소비하지 않습니다. 직접 만들고, 번역하고, 기록하고, 사회를 바꿉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학술 논문으로 검증한 사실입니다.



100+

아미가 활동하는 국가

자발적

번역·차트·기록팀 운영

BLM

사회운동으로 확장한 팬덤

생산자

소비자가 아닌 공동체


팬클럽이 아닙니다. 시민 공동체입니다. 그것이 내가 아미에 끌린 진짜 이유입니다.

중장년 아미에게 드리는 말씀

코로나 이후 중장년 팬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남는 시간을 채우는 활동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본질은 다릅니다.


콘서트 티켓팅 — 두근거리는 설렘, 살아있는 느낌

팬클럽 모임 — 나를 알아봐 주는 공동체

응원 활동 —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는 의미

사회에서 역할이 사라져가는 나이에, 팬덤을 통해 나는 여기 있다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중장년 팬덤의 본질입니다.

"팬이 되는 것으로 끝내지 마세요. 팬이면서 방송인이 되어주세요."

멋진 아미로 남으려면

BTS를 좋아하는 그 마음 그대로, 내가 사는 마을을 생중계하는 것입니다. 이웃 어르신 얼굴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우리 시장 상인 이야기를 남기는 것입니다.


과거의 삶이 기억하는 삶이었다면, 미래의 삶은 기록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기억은 사람과 함께 사라지지만, 기록은 영원히 남습니다.


평상시 — 내가 사는 마을을 생중계합니다

위기시 — 재난 현장을 가장 먼저 송출합니다

문화로 —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운동을 만듭니다


전 세계 중장년·시니어 아미와 함께, 각자의 마을에 방송국 하나씩 만들어 놓고 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이 내가 아미가 된 이유입니다.


BTS는 노래 한 곡을 전 세계에 남겼다.

나는 방송국 하나를 마을에 남기고 간다.


"세상을 생중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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