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전략
일을 잘한다는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보편적으로 본다면, 일을 빨리하고, 정확히 하는 사람이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무리 일을 빨리해도 매사에 실수투성이라면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을 수 없을 것이고요.
일을 아무리 정확하게 잘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마찬가지로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제한된 시간에 실수 없이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일잘러가 되는 길이라면,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는 두 마리의 토끼 (스피드, 정확도)를 잡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현실적으로 이 두 가지는 같이 달성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인터뷰에 이 질문을 해보면, 상당히 당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거든요.
마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답을 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일잘러가 되기 위해 스피드와 정확도를 동시에 잡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나눕니다.
1. 수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엑셀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지시받은 보고서 포맷에 맞게 원본 데이터에서 일부의 데이터를 추출해서 가공해야 하는 작업을 한다고 할 경우에,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 복붙 (복사해서 붙여넣기)입니다. 하지만, 복붙의 가장 큰 문제는 수작업이라는 겁니다. 다음번에 또 이 작업을 해야 한다면 동일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것이고(스피드의 문제), 무엇보다 실수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정확도의 문제).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작업을 최소화로 줄일 방법 (저는 수작업을 없애는 방법을 선호합니다.)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함수입니다.
2. 작업 동선을 심플하게 줄입니다.
마찬가지로 엑셀에서 작업 동선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상당히 편리한 마우스이긴 하지만, 마우스를 움직이는 시간, 마우스를 클릭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야지만, 일을 빨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키보드입니다. 단축키를 외워서 사용하는 것과, 함수를 외워서 입력하는 방법 이 두 가지가 엑셀의 기본 능력 중에 기본입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단축 키나 함수는 아무리 많아야 20개를 넘지 않습니다. 이를 외워서 쓰는 사람과, 매번 마우스를 움직여서 메뉴를 상단에서 찾아서 클릭하거나,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클릭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업무 속도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3. 사용하는 도구를 최소화합니다.
엑셀에서 흔히 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한 개의 Excel Sheet에 여러 가지 함수를 넣어 두는 것입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한 개의 함수를 모든 셀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이 방법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특정 기준에 따라서 추출할 때 상당히 효과적이고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실 사용 예는 별도로 나누겠습니다.)
실무를 하시는 분이라면, 위의 세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의 스킬을 키워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느 순간 스피드와 정확도를 동시에 달성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실 겁니다.
다음 편에서는 파일명 하나로 일잘러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