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마음..

by winter flush

메일 확인을 매일 하지 않기에 한참 지난 소식을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문의 글이었는데 답글이 늦어지니 얼마나 실망하셨을지요..

서둘러 답장을 보내드렸습니다.

19년 겨울 광명의 도서관에서 '차와 나를 만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강연 의뢰가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분입니다.

당시 몇 분으로부터 메일을 받았기에 어떤 분일까 생각을 더듬어 보았는데

아마도 끝나고 제게 다가와 수줍게 茶를 건네주시던 분인 것 같습니다.

얼굴은 기억 너머 희미하지만 그때의 표정과 말투 등 그 느낌만큼은 또렷이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메일까지 보내 주심에 마음 따뜻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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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마음 공작소에 꽃을 들고 찾아오시는 지인분들이 있습니다.

꽃과 같은 분들이시죠!

프리지어 달콤한 향, 작업실은 봄의 향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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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수업을 통해 만난 분, 책 모임을 통해 만난 분, 에니어그램 수업을 통해 만난 분...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이야기로 만남을 갖게 되더라도 공통된 것은 '마음'입니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을 다스리고 편안해지기 위한 일이지요.

그 마음을 돌보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면 참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달콤한 프리지어 향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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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 때문에 몇 개월을 쉬다가 마냥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한 팀을 두 조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오후 반입니다.

같은 수업을 두 번 반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주해보니 할 만하더군요.

띄엄띄엄 앉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를 잘 아는 길은 참 어렵습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고,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때 비로소 내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를 기억하는 마음..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저도 오늘 실천해 볼까 합니다.

신비한 계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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