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야자 Feb 16. 2024

Ich, 저는요

심리학자의 신년 목표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심리학자로 일하고 있는 겨울 야자라고 합니다.   

왜 별명을 겨울 야자라고 지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쭈욱 내려서 읽어주세요.


저는 한국에서 심리학부를 졸업하고 독일의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 (세부전공: 임상 & 신경 및 인지 심리학)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독일 국가 공인의 심리치료사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2022년부터 한 수련기관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심리학자입니다. 


수련을 하는 과정에는 정신과에서 본인의 환자를 돌보면서 심리치료 수행을 연마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수련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배우는 내용 전부는 아니더라도 몇몇 테마에 관해서 때때로 기록을 하고 싶어지고, 또 여러분들께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신년 목표 중 하나가, 산발적으로 찾아오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꾸준히 글 써보기 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뒤죽박죽 쌓여있는데, 주중에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는 수련기관에서 수련을 받는 수련생 입장이다 보니 글 쓸 짬을 내는 게 쉽지는 않지만,

모쪼록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Q. 겨울 야자라고 이름 붙인 이유 

A. 저는 각종 야자류 식물을 좋아합니다. 또 글을 쓰기시작한 지금은 겨울이라서 겨울과 야자를 더해봤습니다. 저는 여러 취미를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요새는 사주팔자 이론 (명리학)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전공이 심리학이니만큼 명리학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재밌어요. 아마 제 사주말고도 가족, 친구들의 사주를 봐주면서 대화하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명리학에 따르면 제 사주는 물의 기운이 아주 강한 사주로 사주에 나무의 기운이 전혀 없어서 개운을 위해서는 나무가 필요하답니다. 사주에 나무가 필요한데, 제가 야자를 좋아하고, 또 제 사주가 수 기운이 가득한 차가운 사주이므로 겨울 야자 숲이라고 제 필명을 붙여봤어요. 뭔가 겨울에 야자라니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나름대로 저의 개성이 잘 표현된 이름인 거 같아서 나름대로 만족 중입니다. 생각해 보니 사주에 화의 기운도 전혀 없는데 이건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전공 생각하면 사주 말도 안 되는 거 아는데 또 사주 보는 게 이렇게 재밌어서 어떡하죠, 약 십 년 이상 전공 공부 열심히 한 한켠의 저에게 미안해지네요! 저 같은 분 계시려나요.


아, 근데 제가 사는 독일에서는 사람들이 별자리 얘기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우리나라 사주에 비등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저와 같이 일하는 심리학자 동료들도 재미로 별자리 얘기하는 건 즐기는 편이니 저도 그렇게 합리화해봅니다.

비바람에 세차게 흔들리고 있는 야자수 두 그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