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은 지금까지의 세계관과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전후 맥락을 모른 상태에서
우연히 찾아 와 단편적으로 글을 읽으면
그것이 오히려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잘못된 인식 하나를 심는 일이
몸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남기는 것만큼
중대하고 오래 가는 잘못이 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에 연재를 하면서도
그 점이 우려되어
오히려 할 말을 마음껏 못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앞으로의 글을 멤버쉽으로 올려
이 곳을 폐쇄적인 공간으로 전환하려 합니다.
저는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일이
글 몇 편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을 모두 읽을 의지가 있는 분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은 겨우 몇천 원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몇천 원의 가치를 드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오래 망설였지만,
이제 거의 책 한 권 분량의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고
또 당분간 열심히 쓰겠다는 결심이 서기도 해서
이제는 멤버쉽으로 전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매달 구독하시는 것보다
차라리 글이 많이 쌓였을 때
한 번 구독 신청을 하셔서
한꺼번에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그것이 제 부담을 덜어 주시는 일이기도 합니다. ㅜㅜ)
또, 혹시 제가 글을 많이 올릴 수 없게 되면
반드시 미리 알려드리겠다는 약속도 드립니다.
오래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니
혹시 서운한 마음이 드시더라도
부디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죄송한 마음을 담아, 어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