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생소한 이야기를 의미있게 만드는 것

결론을 말해도 연재가 끝나지 않는 이유

by 아스티

이 연재에서는, 행동을 바라보는 기존의 이론적 관점에서 나의 해결 경험을 해석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인정한 습관 형성(및 제거) 원리에 나의 해결 방식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 독자도 본인의 상황에 맞게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스탠퍼드대 행동 디자인 연구소의 포그 박사가 밝혔듯 누구의, 어떤 행동이든 그 기저에는 하나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¹ 그는 자신이 만든 ‘행동모형’에 따라 행동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면서 그 전제로 모든 행동이 ‘하나의’ 작동 원리를 따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 만들기 혹은 없애기 전략이 존재하는 것이다. 구글에 ‘습관 전략’을 검색해 보기 바란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본인의 전략을 공개했다. 이 습관 전략들은 서로 간 내용상 차이는 있지만 모두 똑같은 한 가지 전제를 공유한다. 누구의 행동이든, 무슨 행동이든 상관없이 모든 행동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것. 바꾸어 말하자면, 40대 한국인에게'만' 작동하는 습관 만들기 전략은 없다. 또한 식사 후 커피 마시는 습관'만' 없애는 전략 따위는 없다. 습관 전략들은 하나같이 전제한다. 누구에게든, 어떤 행동에든 적용 가능한 전략이라는 것을.


습관 만들기 및 없애기 전략의 보편성.


이것이 나의 해결 경험을 해부한 단순한 전략이 독자에게도 유효한 이유이다. 한 사람에게 작동했던 원리는 적절히 적용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작동한다.


이 연재에서 밝혀 나가는 행동 문제에 관한 진실은 단순하다.


‘몸을 사용하는 짧은 휴식으로 문제 습관을 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이 한 가지 해결책이 전부이다. 문제 습관에 관한 우리의 현실은 매우 복잡하지만 이것을 변화시키는 행동에는 단순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습관 자체가 의사결정을 단순화하는 뇌의 전략이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자동차의 작동 원리가 복잡하지만 그에 비해 운전 방법은 단순한 것과 같다. 차를 운전하기 위해 자동차 과학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devon-janse-van-rensburg-6gz5ChcwLP8-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Devon Janse van Rensburg


그렇다면 이 연재는 왜 앞의 한 문장으로 끝나지 않는 걸까? 한 문장만으로는 누구도 그것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 해결책을 실천하려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결정을 해야 한다. 또 해결책 자체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실천하고 싶은 느낌까지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연재가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대화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관심을 예상하지만 글이 이해되고 반박당하길 바란다. 비판의 칼을 맞길 바란다.

따라서 비판의 칼로 찢을 가치가 있는 글쓰기를 시도할 것이다. 찢겨진다면 드러난 단면도 무언가를 말할 것이다. 다만 더 깊숙이 찢어내고 싶다면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해 보면 된다. 안에서 나오는 칼날이 가장 치명적으로 베어내기 마련이니까. 먼저 긍정하고 실행한 후에 하는 비판이 가장 효과적이다.


효과적인 대화를 바란다. 긍정적이든 비판적이든 상관 없다. 자기 자신과 하든 텍스트와 하든, 생소한 이야기를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대화이다.



1 BJ 포그, 『습관의 디테일』(Tiny Habits) , 김미정 옮김, 흐름출판, 2020, “1장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가”, pp.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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